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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국민파업'을 앞두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삭발했다. '국민파업의 힘찬 성사'를 위해 전국 현장 순회에 나선 신 위원장은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나타났다. 머리를 깎은 상태였다.

민주노총은 하루 전날인 13일 대의원대회를 열었으며 '올해 투쟁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찬반투표 때 정족수 미달로 유회되었다. 대의원대회는 오는 21일 다시 열린다.

경남도청 정문 앞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지난해 9월부터 '진주의료원 재개원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신 위원장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보건의료노조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과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 철도파업 당시 삭발했던 신 위원장은 이날 다시 삭발해 농성장을 방문한 것이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 철도파업 당시 삭발했던 신 위원장은 이날 다시 삭발해 농성장을 방문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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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위원장은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때 삭발했다가 한 달 보름여만에 다시 삭발했다. 그는 "어제 대의원대회가 유회되었는데, 국민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아침에 다시 머리를 깎았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를 '노동자 탄압 정권'으로 규정했다. 신 위원장은 "작년 철도노조 파업 투쟁 때 민주노총에 대한 침탈이 있었고, 박근혜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일관되게 노동자 탄압을 해왔으며, 그런 정부와 더 이상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국민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파업은 민주노총이 제안했는데, 현재까지 농민, 학생, 빈민, 유통상인까지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며 "거기에다 철도․쌍용차․밀양송전탑 등 정부․자본과 싸우고 있는 여러 대책위도 함께 하고, 참여연대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파업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신승철 위원장은 서울 집회에 5만명이 참석하고 전국 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노조가 파업하고, 철도노조가 재파업하며, 금속노조․화학섬유노조 등은 '총회투쟁'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신 위원장은 "25일을 기점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박근혜퇴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창원시청,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연 뒤, 창원KBS 앞까지 거리행진해 집회한다. 김재명 본부장은 "지역 산별노조․연맹 순회를 하고 있는데, 그날 파업 참가 인원은 3500~4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투쟁에 모두 함께"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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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위원장은 "국민파업은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국면'과 다르다"며 "당시에는 일반 국민들의 분노가 조직된 진보진영으로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진보진영이 철도,의료 등 민영화 의제를 내걸고 강고한 투쟁을 하면서 국민 동의를 얻어내는 절차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 등과 관련한 의제는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국민파업에 자발적인 참여를 열어 놓고 있다"며 "국민파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엄호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의외로 많은 일반 국민들이 철도투쟁에서 보여주었듯이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권 퇴진' 구호에 대해, 그는 "25일 한 번 집회로 박근혜정부가 내려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정부의 모든 의제들은 노동자 탄압이고 노동자는 안중에도 없는 정책으로,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투쟁을 해야 한다. 정부와 자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쟁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파업 탄압 여부에 대해, 그는 "정부나 경찰, 노동부 차원의 탄압은 아직 없지만, 금속노조의 총회찬반투표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 사측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신 위원장은 "진보정당도 국민파업에 함께 할 것이고, 민주당은 아직 입장이 없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시국회의나 특검 문제에 있어 민주당 행보가 민주노총과 맞지 않고, 깊이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총노동'과 '총정부․자본'의 전선은 이미 시작됐다"며 "노동자, 농민,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진영까지 국민파업에 함께 할 것이며,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을 수는 없더라도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농성․1인시위 하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단'과 '대우조선 매각 반대'의 대우조선노조 간부를 격려하기도 했다. 또 신 위원장은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와 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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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농성하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단'과 대우조선 매각 반대 1인시위하는 대우조선노조 간부들을 격려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농성하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단'과 대우조선 매각 반대 1인시위하는 대우조선노조 간부들을 격려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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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승철 위원장, #국민파업,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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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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