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활협동조합이 여행자의집(게스트하우스)과 홈스테이 사업을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끈다. 김수철 등 2명의 이사와 최연순 등 2명의 감사도 보선했다.
여행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일섭, 아래 여생)은 지난 15일 오후 4시 서울시민청 지하 워크숍룸에서 창립 1주년을 맞아 제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보선 및 올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여생은 먼저 3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가 사퇴함에 따라, 보선논의에서 김수철·하기홍 이사, 최연순·성경남 감사를 보선했다. 이에 따라 이사 8명, 감사 3명이 됐다. 신임 임원의 임기는 선출된 때로부터 3년이다.
여생은 이어 사업계획 논의에서 ▲ 역사문화 탐방 등 걷기여행 활성화 ▲ 국내외 각종 여행계 조직 ▲ 게스트하우스 및 홈스테이 사업 ▲ 조합원 상부상조 및 협동조합 연대사업 ▲ 다문화가족·청소년 여행사업 ▲ 조합운영의 내실·분업화 등을 결의했다.
여생은 특히 게스트하우스(여행자의 집) 운영을 위해 1백만 원 출자자 1백명을 모으는 '여행자의 집 운영' 사업단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종자돈을 효율적으로 모은 뒤 '다문화의 융합' 여행 취지에 걸맞은 '게스트하우스'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게스트하우스는 일차로 수도권 지역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살리며 국제 다문화 소통이 가능한 시설·인력을 구축하며, 각종 문화 난장과 여러 언어 소통을 제공하는 B&B형(숙박과 아침식사 제공) 여행시설을 의미한다.
협동조합은 또 조합원의 빈집 또는 빈방을 활용해 전국의 주요 도시와 농어산촌을 연결하고 협동조합 취지에 걸맞은 여행을 활성화할 홈스테이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홈스테이 거래사이트를 열고 예약·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생은 아울러 창립 전후로 계속 추진해온 문화역사여행을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서울둘레길·오대산선재길 등 걷기여행, 봄철 추진해온 남도여행, 봄나물·약초캐기·두부만들기 여행, 다문화가족·청소년 여행 등도 한창 다양화하고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여생은 그간 추진하지 못했던 국내외 여행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여행계는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회원들이 비용을 적립하며 스스로 여행계획을 짠 뒤 여행을 하는 공동학습·적립형 여행프로그램. 제주도·울릉도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많은 상품을 만들어낼 예정.
실제 이번 정기총회에서 여생은 '지구촌 순례계'를 제안했다. 먼저 힌두와 불교 성지인 카일라스(수미산)와 초모랑마(티벳어, 에베레스트를 말함) 여행을 첫 번째 계획으로 제시했다. 이어 히말라야 트레킹, 천산남북로·차마고도·산티아고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생협은 이날 ▲ 지난 회의록 낭독 및 승인 ▲ 사업 및 재정보와 승인 ▲ 임여금 처분 등의 의안도 처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체 조합원 121명(카페 회원 670명, 페이스북회원 1884명) 중 80명(24명 참석+56명 위임)이 의결에 참여했다.
여생은 정기총회를 마치고 인근 '정동국밥'(과거 세실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뒤풀이를 했다. 뒤풀이에는 '풍물협동조합' 임원들이 참여해 걸쭉한 소리마당을 선사했다. 아울러 위 전통 경락경혈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허임기념사업회 관계자악 참여해 그 내용을 설명하고 이후 건강을 주제로 한 여행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