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이탈리아 식당 베르사레에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음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열매를 따서 먹거나 푸성귀를 뜯어서 먹고 살았습니다. 그 뒤 정착 농경이 시작되면서 보리나 밀, 벼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별하기 시작했고, 늘 먹어도 좋은 것과 특별한 용도에 맞추어 약으로 사용하는 푸성귀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먹거리는 사람들의 오랜 지혜와 경험이 낳은 것입니다. 먹거리 속에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이 스며있습니다. 먹는 방법 역시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것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요리 역시 이탈리아의 오랜 문화와 전통 그리고 그들의 생활과 역사가 스며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는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이탈리아 주변의 여러 나라 특히 지중해와 아프리카와 빈번히 교류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였고, 그들의 먹거리 문화가 이탈리아 먹거리 속에 녹아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냄새가 심하다고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마늘을 넣어서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마늘을 싫어하는 일본 사람들은 이탈리아 요리를 먹지 않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한국 음식 특히 불고기나 순두부가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마늘을 얇게 썰어서 구운 마늘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구운 마늘은 냄새가 그다지 나지 않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탈리아 요리 역시 지역이나 식당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날 맛 본 먹거리는 성게알이나 굴, 조개 등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대부분 해산물을 익혀 푸성귀와 섞어서 소스로 맛을 냈습니다. 그리고 요리 한 접시, 한 접시 정성껏 꾸며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참고 누리집> 레스토랑 베르사레,
http://www.versare1996.com/ 2014.2.18.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