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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면 100% 뽑혔다. 5000여 만 원을 경품으로 벌었다. 하루 18시간 페이스북 한다. '국내 최초의 댓글작가'라 스스로 부르는 이 사람. 댓글 알바가 아니냐는, 페이스북 로봇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심 속에 '열애쑥섹당' 당수 곽도송씨를 페이스북 댓글로 만났다.

열애쑥섹당 당수이자 국내 최초의 댓글작가(?) 곽도송 씨의 프로필.
 열애쑥섹당 당수이자 국내 최초의 댓글작가(?) 곽도송 씨의 프로필.
ⓒ 진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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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 사진마다 초록리본이다. 열애쑥쎅당 당명과 지향하는 바는 뭔지?
"초록 리본, 친절해 보일까봐 달아요. '쑥섹'은 초록. 처음엔 쑥색당이었어요. 녹색당에 미안해 고의적 오타를 넣어 쑥섹당으로 바꾸었고요. 쑥 캐며 노닥거리는 정치(웃음). 빼앗긴 들에도 쑥은 나는가."

- 상당한 글쟁이들이 당수의 글과 사진을 즐겨본다. 뭇 남성들이 많이 지지하고 응원한다. 본인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뭔가?
"페이스북 친구 2000명 중 80%가 남자예요. 내 '남쟈'들은 다 이뻐요~♥ 내 무식함이 신선하대ㅋㅋ. 책 안 읽는 게 그리 멋잇대ㅋㅋㅋ"(열애당수답게 페북에서 친구 맺으면 금세 오빠, 동생이다. 당수는 집회도 즐겁다는 것을 일깨워준 대학 몸짓패 출신이다. 그의 댓글도 몸짓처럼 강한 중독이 있다)

열애쑥섹당 곽도송 당수의 페이스북
 열애쑥섹당 곽도송 당수의 페이스북
ⓒ 진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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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댓글은 몇 개까지 받았는지?
"500개 넘은 적 있는데 크크. 밤새 댓글 주고받고. 오줌도 눌 시간 주고."

- 국내최초 댓글작가라고 하는 근거는 뭔가? 하루 댓글 다는 데 소요한 시간은? 국정원 여직원과 비슷한 것 아닌가.
"잠을 줄여서 페북 해요. 페북 18시간. 하염없이 댓글만 달고 있어요. 국내 최초는 있어 보이잖아요. 국정원과 달리 저는 욕 안 하고 칭찬만 해요. 다른 분 글 보면 잼나요."

- 교육대 진학을 꿈꿨지만, 화학과를 졸업했고 학습지 노조 조직국장을 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불법 노조로 탄압받았죠. 오랜 기간이라 다들 지쳤죠. 그럼에도 노조 활동할 때 새벽에 길가에 (최초의 경차) 티코를 세워놓고 듣던 음악이 좋았어요."

- 진주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경품으로 웬만한 사람 연봉 만큼 번다는 사람이 있었다. 당수가 맞는가?
"지금까지 대략 5000만 원 정도. 백수일 때 혼자 인터넷 소설 쓰고 노닥일 때 첫 사랑 남자 꼬신 이야기로 방송 보내 백화점 상품권 50만 원을 받았죠. 그 후 200만 원짜리 돌침대를 비롯 한 에어컨,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을 받았어요."

- 글 쓰는 재주가 있었나?
"어릴 때부터 연애편지로 글쓰기 연마했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내게 편지 자주 보냈죠. 어른이 되었을 때도 자취방에 와서 청소해두시고 편지 남기고 가셨어요."

이때 댓글 인터뷰 중에 참여한 정옥이 씨는 가족사를 밝히라며 '우루사와 박카스'를 끄집어냈다. 곽도송 당수는 "우루사ㅜ박카스는 안 댄다규ㅋㅋ"라고 말했다. "19금ㅋㅋ"라고 스스로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는 "쪽♥~"이라는 댓글과 함께 댓글 인터뷰를 마쳤다. 우루사와 박카스. 기력회복제로 많이들 애용하는 까닭에 마실 때마다 당수가 떠오른다.

덧붙이는 글 |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http://jinjunews.tistory.com/



태그:#댓글작가, #열애쑥섹당, #곽도송, #페이스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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