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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24일 시작했다.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은 한국군 1만 여명과 미국 5200명이 참가하고,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7500명이 동원될 전망이다.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으로 작년 3월 한미 합참의장이 서명한 새로운 국지도발대비계획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북한의 남침 및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가정하여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진행되는 '가상 전쟁 연습'이라고 볼 수 있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활용되는 훈련이다. 해마다 한국군 20만 명 가까이 동원되었던 이 훈련은 양국의 해상 병력이 참가하며 북한은 작년에도 "독수리 연습은 전형적인 공격형의 실동훈련이라 키 리졸브 훈련보다 더 위험하다"고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훈련에 대해 군산미국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전북지역 평화시민사회단체들은 2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 훈련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 재개하라"고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24일 오전 전북지역 평화시민사회단체들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전북경찰청 앞에서 열었다.
 24일 오전 전북지역 평화시민사회단체들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전북경찰청 앞에서 열었다.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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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들은 "남북 대결로 치닫던 상황에서 최근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우여곡절 끝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면서 "여전히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남북화해를 저해하는 행동을 양측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당국의 공세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의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을 벌이는 것은 대화국면을 대결국면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올해 처음 적용되는 '맞춤형 억제전략'(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훈련)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단체들은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한이 핵·미사일 사용 징후만 보여도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전쟁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것"이라면서 "국지적 충돌을 전면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체들은 "60년 이상 끊이지 않는 전쟁위기는 분단과 정전체제에서 비롯된다"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실현시키기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 전쟁위기를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키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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