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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해운대·기장갑)이 26일 오전 가덕신공항 유치 희망지인 강서구 가덕도 새바지 해안가를 배경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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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새누리당 의원(해운대·기장갑)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26일 오전 그는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그동안 다른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해 온 부산시의회가 아닌 가덕도 새바지 해안가를 택했다.

이곳은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신공항 예정지로 점 찍어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 의원이 가덕도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연 것은 다른 시장 후보군들이 대부분 가덕신공항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천명하고 나선 상태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가덕신공항과 더불어 일자리를 20만 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일자리 문제의 근본 해결 없이는 부산의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정책은 없는지를 두루 살펴 시정의 근본적인 방향을 일자리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안정적 일자리 5만개를 포함해 청년·장년·노년 모두의 일자리 20만 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해 온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이른바 '신낙동강 시대'의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서 의원은 "북구·사상·사하 지역은 기존 제조업과 미래산업이 함께 성장해 가는 첨단복합산업지역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이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낙동강변을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 관광, 정주환경이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강변도시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원도심 역시 "북항재개발 2단계를 조속 추진하고, 55보급창, 철도부지 등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도심 재생을 서둘러서, 부산을 낙동강과 바다를 아우르고 서부산·동부산·원도심이 동반 발전하는 매력적인 수변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박근혜 정부 탄생시킨 주역...신낙동강 시대 열 자질 갖추었다"

서 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추진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 약속도 제시했다. 먼저 서 의원은 인재육성과 과학 및 산업기술 혁신을 통한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임기 동안 매년 1조 원씩 4조 원을 인재와 기술개발을 육성하는 일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부산을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며 "허물고, 부수고, 새로 짓는 일보다는 기존 유무형의 도시 자산과 잠재력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정혁신을 약속하며 "시민들과 함께 시정 목표를 수립하고, 평가와 개선 과정에 시민을 참여시켜 시정목표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 생활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자신의 차별성을 여당 중진의원의 관록과 친박 실세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찾았다. 서 의원은 자신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박근혜 대통령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으로서 힘있는 정치력을 갖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 위대한 신낙동강 시대를 열어 나갈 자질과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자부했다.

서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여왔던 시장 후보 행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중앙선대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학 동기로 대표적인 친박 의원이다. 민선 2기 해운대구청장과 국회 정책위의장,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