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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세종보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가 죽어 있다.
 물이 빠진 세종보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가 죽어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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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세종보가 정기점검을 위해 지난 2월 28일 물을 빼면서 상류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행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세종보 수자원공사 직원들을 투입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를 수거하여 본류에 방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보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영농철 및 어류 산란기 도래 이전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대상으로는 수문구동을 위해 실린더실 합착토사를 제거·점검 후 손상된 실린더는 교체, 가동보 열화된 수밀고무 교체(1개소), 기타로 동기간 중 일부 이완된 바닥보호공 사석에 대해서 보수 병행한다'는 목적으로 물을 빼었다.

세종보 하류 모습.
 세종보 하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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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에서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세종보에서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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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세종보 직원들만 나와서 물고기를 수거하여 본류로 방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고도 환경부나 세종시가 사고 소식을 모르고 있다. 이에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하면서 정확한 폐사량과 사고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매년마다 상류에서 밀려든 토사 때문에 물을 빼고 보수해야 하는 사실을 국토부가 시인하는 것"이라며 "이는 설계에 큰 결함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국장은 "물고기가 죽어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부실하게 주먹구구식으로 보수나 시공을 하는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원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물을 빼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인재이기 때문에 반듯이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이후에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방지가 반듯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보 정기점검 안내문.
 세종보 정기점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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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하는 정기점검을 하기 위해 28일 하루 동안 순차적으로 물을 빼다가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 300~400마리를 확인하고 갇힌 물고기를 잡아 본류로 방생하고 있다"며 "죽은 (물고기) 것은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자치단체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폐사가 났는지 현장을 확인하고 수습을 하게 되어 있다"며 "현재까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현재 환경부는 지킴이 제도를 통해 금강에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어 지킴이 제도가 유명무실해 보인다.

앞서 2012년 10월 4대강 사업 이후 금강물고기 떼죽음으로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1년여에 걸친 조사보고서를 통해 '2012년 금강 어류 폐사 정밀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부여 백제보 부근에서 당시 대량 폐사한 누치, 눈불개 등 담수어종의 먹이가 되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종수와 개체밀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불가 판정'을 내려 비난을 받았었다.

지난 2월 28일 세종보 정기점검을 위해 물을 빼면서 상류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행했다.
 지난 2월 28일 세종보 정기점검을 위해 물을 빼면서 상류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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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모습.
 세종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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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물고기 떼죽음, #세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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