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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속에, 이번에는 박 전 시장 측이 홍 지사한테 '거짓말 퍼레이드'라 표현하며 비난했다.

2일 박완수 예비후보 측은 "홍 지사는 '거짓말 퍼레이드'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18개 시·군을 순방하고 있는 홍 지사가 최근에 했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 때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내세웠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박 후보는 홍 지사가 폐업한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행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홍 지사와 박 후보는 사사건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 윤성효.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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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관권선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홍준표 지사의 시군 순방이 거짓말로 점철되고 있다"며 "'민생을 살피는 책임도정'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말과 거짓말로 유명한 홍 지사의 '입'은 시군을 옮겨가며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홍 지사는 지난달 28일 김해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도청 마산이전 공약에 대해 '도청 마산 이전 공약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 자신이 반대해놓고 이제 와서 나에게 덮어씌우려 한다'고 말했다"며 "모든 시민이 알다시피 '경남도청 마산 이전'은 홍준표 지사가 2012년 도지사후보 경선당시 스스로 내 놓은 공약이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공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박 후보 측은 "박완수 후보는 단 한 번도 공공청사 이전 그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다"며 "단지 도청 마산 이전을 포함한 공공청사 이전은 실현 가능성과 적법성, 효율성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 측은 "창원과 김해 진례를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에 대해서도 '박 전 시장이 자기가 현직에 있을 때 반대해놓고, 김해에 와서는 홍준표 반대 때문에 안됐다고 얘기했다'며 박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며 "그러나 비음산 터널은 지난해 경남 도의회에서 '비음산 터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강한 반대로 홍 지사가 추진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진주에 '경남도 서부청사 설치'를 내세웠는데,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서부청사 개청 역시 서민 공공의료정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 공공청사 이전 그 자체를 반대한다는 말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진주의료원 폐쇄 당시 대통령의 권유, 정부의 지시, 국회 국정조사까지 거부했던 홍 지사가 언제부터 박완수 후보의 말을 그렇게 귀를 기울였나?"라며 "박완수 후보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한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박완수 후보측은 "홍 지사가 끝까지 이성을 잃고 거짓말로 도민을 속이려든다면, 홍지사의 '거짓말'이 새누리당과 경남도민의 단호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월 28일 김해시청을 방문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깜(감)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깜이 안 되면서 시비를 거니 일일이 대답도 못하고"라며 박 후보를 깎아내리기도 했고,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은 지사에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라 대답하기도 했다.


태그:#홍준표 지사, #박완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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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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