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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발언이 박 대통령의 선거중립 위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2월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안전행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당시 모습.
 5일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발언이 박 대통령의 선거중립 위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2월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안전행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당시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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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5일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중립 위반 논란에 대해 침묵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장관은 박 대통령이 자신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인천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결단을 했으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4일 국무회의에 휴가 중임에도 참석했고, 오후에 열린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도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행사 중간 티타임 자리 등에서 지방선거 출마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게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을 피했다. 민 대변인은 거듭 "청와대는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한 유 장관의 태도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장관이 새누리당 내 경선은 물론 본선을 겨냥해 이른바 '박심 마케팅'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언을 흘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주무 부서인 안전행정부의 수장이 선거를 불과 90일 앞두고 여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차출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박근혜,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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