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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1년, 여성들은 안녕하지 못하다."

3․8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단체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여성노동단체들은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대회와 선언 등을 통해 '안녕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진주여성회는 '여성선언'을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경남여성대회'를 연다. 기념식과 문화공연, 거리행진 등을 통해 '여성해방'을 주창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박근혜 대통령님, 일하는 여성의 편인가요?"라는 제목의 선전물을 만들어, 특히 여성노동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정부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의 시간당 임금 6840원은 정규직 평균 시급의 44.7%, 비정규직 평균시급의 73%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여성을 반쪽자리 노동자로 내모는 시간제 일자리를 중단할 것"과 "저임금, 고용불안 여성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선이 부지부장은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박근혜정부 들어 더 어려워졌다"며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선전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여성회 "안녕하지 못한 여성선언"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사진은 민주노총 포스터.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사진은 민주노총 포스터. ⓒ 민주노총
진주여성회는 6일 '박근혜정부 1년, 안녕하지 못한 3․8 여성선언'을 했다. 진주여성회는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여성일자리 보장"과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안전한 제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전쟁 놀음 중단"과 "장애여성과 한부모,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할 것", "교육과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진주여성회는 "박근혜 정부 1년, 여성대통령 시대에 여성의 삶은 나아졌는가?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여성들의 현실"이라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13년 세계 성 격차보고서'에 따르면 136개국 중 111위로, 매년 순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여전히 한국 여성들은 교육수준에 비해 경제참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시간제일자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이 마치 새로운 일자리 정책인 양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고용정책은 여성의 경제 참여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주여성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출산과 육아의 현실이 닥치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다"며 "최저임금 시급 5210원 조차 지키지 않은 사업장이 허다하며 이마저도 이리저리 떼이기 일쑤다"고 강조했다.

진주여성회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극심한 경쟁의식은 한참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가슴에 학교폭력이라는 멍에를 안겨주며,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자살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사회전반적인 폭력의 문제에 국가가 앞장서서 안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예산을 편성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1만5000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쟁취를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서 기원했고, 세계 여성단체들은 이날을 기려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해로 106주년을 맞고 있다.


#세계여성의날#진주여성회#경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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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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