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총사업비 231억원을 들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남매 저수지(30만㎡)를 오는 3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남매저수지는 경산시의 대표적인 저수지 중 하나로 먼 엣날 과거시험에 낙방한 아버지가 요절하자 눈 먼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던 오누이의 전설을 담고 있는 곳이다. 오빠가 과거를 보러 간 사이 주인집에 겁탈당한 누이가 저수지에 몸을 던지고 급제한 오빠도 억울함을 상소한 후 뒤따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이곳은 경산시청과 영남대학교가 인접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주차장, 화장실, 휴게시설 등 이용객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연꽃식물과 수상광장, 산책로 등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경관조명과 음악분수, 레이저쇼가 어우러져 마치 두 남매가 다시 환생해 시민들에게 밝은 희망을 주는 듯 하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경산신는 이번 남매저수지 개방을 계기로 앞으로 관내에 산재되어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316개소)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명품화하는 한편 저수지별 특화된 종합관리계획을 통해 호수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