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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 EPA-연합뉴스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청와대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 및 한국 천주교회 초청으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역대 3번째이자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후 25년 만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가톨릭교회 창립 200주년을 맞아 1984년 5월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방한했다. 1989년에는 세계성체대회 참석 차 두 번째로 방한해 남북한 화해를 바라는 평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대해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금번 방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5년 만의 교황 방한... 어떤 메시지 전할까

오는 13일 교황 선출 1주년을 맡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731년 시리아 출신 교황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의 비유럽권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바티칸의 교황 전용 관저를 마다하고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는가 하면, 자신의 중고 승용차를 끌고 다니는 등 청빈하고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녀 2명과 무슬림 2명을 포함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 주기도 했다. 여성에게 교황이 세족례를 해준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신앙권고문을 통해 "교회가 손에 흙을 묻히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며 현실 참여를 강조하는 등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바티칸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하거나 동성결혼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진보적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교황 중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9년 만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시기가 8·15 광복절과 겹친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이 땅의 평화와 화해를 기도해 왔다는 점에서 남북간 화해 협력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고 가톨릭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5개 이상의 아시아국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충남 지역에서 열린다.


#프란치스코#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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