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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성만호)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경남도의회(의장 김오영)는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반대 결의'를 했다.

14일 대우조선노조는 간부와 대의원들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릴레이 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1인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거제시내와 경남도청 앞에서도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성만호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성만호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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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호 위원장은 "대우조선 해외 매각에 반대하기 위해 정치적 공론화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민적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소식지 <새벽함성>을 통해 "최근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면담하고 대우조선 지분이 해외자본에 매각시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므로 앞으로 진행 절차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대우조선이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해외자본이 대우조선 지분을 10% 이상 취득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그동안 정부의 러시아 해외매각과 관련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확인했으나 '해외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곳은 없었다"며 "IMF 시절 국가경제를 견인한 중요한 사업이 조선업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의 해외매각으로 인해 조선업이 붕괴하는 것에 대해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대우조선 매각 반대 결의문' 채택

경남도의회는 1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문은 통합진보당 이길종 의원(거제)이 대표발의한 것으로,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길종 의원은 "2013년 11월 새누리당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문한 러시아의회 금융위원장이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사에서 한국산업은행 보유의 대우조선 지분(31.46%) 인수를 위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며 "해외매각을 막아야 하기에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부족한 재원 확보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노동집약적 산업인 대우조선을 해외 매각한다면 쌍용자동차 해외매각 사례를 보듯이 거제시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침체와 기술 유출로 인하여 조선업 전반에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대우조선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러시아 조선산업 현대화 사업 시 기술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우조선은 대한민국의 해군의 중요한 국방 산업체로 잠수함, 구축함, 전투함, 잠수구난함 등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방위 산업체로 1급 보안 사업장"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한국산업은행이 이윤 극대화의 논리 속에 추진하고 있는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할 것", "산업은행이 해외매각을 비롯한 일괄매각반대, 투기자본반대, 당사자 참여보장, 국민기업화 실현 등 도민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의회는 결의문을 청와대 민정수석,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KDB산업은행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민주노총 대우조선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 반대"를 내걸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대우조선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 반대"를 내걸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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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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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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