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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을 신청한 홍준표 지사는 "휴가를 내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해 23일간 휴가를 낼 수 있는데, 모두 사용하겠다는 게 아니고 경선을 치를 때는 일부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도전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 지사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 참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는 홍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김용균 전 국회의원이 나섰다. 경선 연설회와 토론에 대해, 홍 지사는 "순회연설회는 많을수록 좋고, 토론은 케이블방송까지 포함해 네 번 정도 했으면 한다"며 "토론을 줄이자는 것은 조직 선거를 하겠다는 것으로 시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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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고 있다. 이전에는 서울경기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3선 이상 중진들이 여야에서 지방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는 지방정치가 커지고 활성화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 정치 무대에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 도지가사 되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광역단체장은 중앙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경남이 재정자립도 100%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서는 중앙의 협력 없이는 안된다"고 말했다.

진주사천(항공), 밀양(나노), 거제(해양플랜트)의 특화산업단지와 관련해, 홍 지사는 "경남미래 50년의 핵심사업이 3개 산업단지다. 지역에서 열의를 갖고 하겠다는데 중앙에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과 관련해, 홍 지사는 "이해가 안된다. 현재 진주의료원은 경남도 건물이고, 도 소유다"며 "처분할 때는 보건복지부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내부 활용은 복지부 승인이 필요 없다. (경남도 서부청사 활용에 대해) 시비를 걸면 감가상각비를 빼고 진주의료원에 들어갔던 국고를 반납하면 되고, 그것은 80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고유 사무에 대해 복지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면 법제처에 '권한조정신청'을 할 수 있다"며 "(서부청사 활용에) 보건복지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2017년 대선 도전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당선하는 지사의 임기는 2018년 6월까지로, 중도사퇴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김혁규, 김두관 전 지사와 난 다르다. 그 분들은 중앙으로 올라가려고 몸부림 친 사람들이다"며 "저는 계파도 없이 4선 국회의원에 당대표까지 지냈고, 중앙 무대에서 제 힘으로 다 커서 내려왔다. 그 사람들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 9월 쯤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경남에는 더욱 좋은 일이고, 지사 임기 몇 달 더 하는 거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안되면 지시 임기를 완주하면 된다"며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시장직을 갖고 경선했기에 그것으로 시비를 걸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인의 가장 큰 자유가 착각이고, 선거에 나오면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며, 착각이었다는 것을 당선자가 발표되는 날 느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경남도청 옛 창원→마산 이전'에 대해 다시 거론한 그는 재원 마련을 위해 경남도청 터 매각을 언급했다. 그는 "창원중앙역(경남도청 뒤편) 역새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에 경남도청-경찰청-의회 터를 포함하면 되고, 그러면 업무지구 해제가 가능하고, 고도제한도 풀려 땅값은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6․4 지방선거에 경남지사로 출마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홍준표 도정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평가를 받겠다"며 "선고보다는 도정이 우선이고, 경남의 미래가 더 중요하며, 선거에 임박할 때까지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정부에 중요한 고비이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하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하나된 마음만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두 달 가까이 당내 후보(박완수)가 도를 넘어선 비방을 계속했지만 저는 대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출신인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사퇴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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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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