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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앞두고 춘천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광준 전 시장이 일찌감치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사퇴한 가운데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소속의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 통과에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 3명의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청치민주연합과 통합을 결정하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천명하였기 때문이다.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변지량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변지량 예비후보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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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3명 출마 명분과 색깔 또렷

김혜혜 춘천시의회 의원이 지난 2월 21일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수 시의원이 그 뒤를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었는데, 지난 3월 18일 변지량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춘천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광준 전 시장이 총 투표수 12만4841표(투표율 60.55퍼센트) 중에서 약 4만4547표(약 36퍼센트) 득표로 춘천시장에 당선되었고,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변지량 후보가 3만2012표(약 26퍼센트), 자유선진당 류종수 후보가 2만6077표(약 21퍼센트), 무소속 최동용 후보가 1만6087표(약 13퍼센트)를 득표했었다.

앞선 선거 결과에서 보듯이 이번 춘천시장선거의 이슈는 단연 야권 후보 단일화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변지량 후보와 류종수 후보, 그리고 최동용 후보 간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실패하여 야권 표가 분산 되어 36퍼센트를 득표한 여권 후보가 당선되었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하는 현 민주당 소속의 야권 후보(김혜혜, 변지량, 이재수) 3명의 단일화는 쉽게 이루어지 않을 전망이다. 각 후보마다 색깔이 뚜렷한데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출마 명분 또한 분명한 것이 그 이유이다.

그 중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에 뛰어든 변지량 예비후보를 만나보았다.

변지량 후보는 서울대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도의원 출마를 두 번 했으나 낙선했고,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 2010년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해 2등을 하며 모두 석패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했다가 후보자 경선 심사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다.    

변지량 예비후보와 인터뷰 장면
 변지량 예비후보와 인터뷰 장면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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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고 싶다"

다음은 변지량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춘천시장 출마 배경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먼저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싶습니다. 시정목표의 부재로 인한 정체성 혼란도 지역발전에 큰 장애가 되지요. 변화 없는 도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민 경제가 무너졌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이 모든 것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는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 정치인 변지량을 소개해주세요.
"사회를 보는 안목이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는 편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덧붙여 인간의 품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최문순 도지사의 친화력을 닮고 싶습니다."

-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춘천의 정체성에 관하여 설명해주세요.
"역사와 충의의 고장이지요. 맥국에서부터 이어지는 우리 지역은 예로부터 자부심 강한 조국애를 가졌습니다. 가까이에는 의병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역사마저 소홀히 여기는 참담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근대정치인들의 우리역사 인식부족으로 문화도시라는 정체성마저 지금은 흐릿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빠른 시일에 회생시켜야 할 가치 높은 우리 지역의 정체성 찾기의 근본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에 당선되면 '춘천학 연구소'를 설립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 춘천의 문화와 축제, 또는 예술과 레저 관광 도시로서의 자랑과 보완점은 무엇인가요?
"문화와 축제의 도시로서 기능을 했던 시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문화인들의 반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문화 축제관련 인프라의 한계였지요. 그러나 이 점은 빠른 시일에 회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지금 소프트웨어적 콘테츠를 개발하고, 인프라 재생에 심혈을 기울여야합니다.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전환. 수도권 기능으로서의 문화예술 도시의 역할확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우리 지역은 하드웨어적인 축제를 해왔기 때문에 침체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자연환경기능을 복원하고 문화 관광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나가서는 관광산업화로 전환해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시민들의 삶을 질 향상이 가능한 문화예술관광레저의 도시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지량 예비후보 홍보 사진
 변지량 예비후보 홍보 사진
ⓒ 변지량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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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 생활비 50만원 줄여드리겠습니다"

- 현재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문제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그 대안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약 25만 평의 캠프페이지 공간 활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공간에 파크형 문화단지 구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 착공에 들어갈 레고랜드를 통한 키즈문화공간과 연계한 관련 산업의 유치와 부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캠프페이지 부지 문제와는 별도로 현재의 시청사 활용방안도 중요한 문제인데, 문화와 역사, 예술의 가치를 살려내는 센터로서의 기능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는 결국 춘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 대표공약과 정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춘천시민생활비 50만 원을 줄여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예산마련에 실현방안에 관하여 말씀드리면 아파트 관리비 운영개선을 통해 일정부분을 충당 가능할 수 있으며, 무상급식이 아닌 의무급식으로 전환하여 생활비를 줄여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준공영제 단계별 실시로 시민들의 생활비를 줄여드리겠습니다."

-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출마도 여러번 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먼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는 지난 20여 년 동안 4번 출마했는데, 그때마다 민주당으로 출마했었습니다. 사실 우리 지역에서 야당으로 출마해 당선되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저는 이제껏 영혼을 팔 수 없다는 신념으로 소신을 지켜왔습니다. 단일화를 가장한 타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소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당선이 가능한 단일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지금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 춘천시민이 변지량 후보를 선택해야 할 이유 3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정치인이고, 춘천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목있는 사람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과 전술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고, 이는 지역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현재의 민주당 소속인 야권후보 3명(김혜혜 예비후보와 이재수 예비후보)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다른 두 후보에 대한 평가와 혹시 단일화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의견을 말해주세요.
"우리 민주당 소속의 시장후보님들은 각자의 역량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겸손하신 분들이시고, 아직 정치인으로서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지역 유권자들은 만나시는 분마다 저희들의 단일후보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정치인 입장에서 시민들의 염원을 모른 척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입장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전략이 따로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사실 정당에서 공천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의 경우가 많았고, 그것에 시민들께서 분노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대적 요구입니다. 그러나 정당이 제구실을 한다면 정당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하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환영합니다. 이번 기회로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이 재확립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그:#춘천시장, #변지량, #김혜혜, #이재수,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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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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