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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
 민주당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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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은수미(비례대표) 의원이 26일 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하게 될 안철수 의원에 대해 "오직 정권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안철수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25일 밤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인권연대 창립 2주년 기념 특별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은 의원은 이날 '을(乙)지로위원회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42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든 모임이다. 을지로라는 이름은 '을을 지키는 길(road), 을을 지키는 법(law), 을을 지키는 노력'이라는 의미를 담아 붙여졌다. 즉 사회적 약자인 갑을 관계에 있어서의 을(乙)을 보호하기 위한 모임이다.

은 의원은 이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한다. 을이 부당하게 고통 받고 불공정하게 차별받는 현장에 민주당이 함께하고 정치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활동 300일을 넘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총 116건의 민원에 대해 현장을 찾아가고 ▲마사회 산재협의회 결성 ▲롯데와의 상생협약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씨 장례 등 협의 ▲티브로드 원하청 공동협의 ▲KT와의 협상 ▲우체국 협상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협상 등 25건 내외의 중재-타결을 이뤄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AS기사 문제와 우체국 택배 노동자 문제, 인천공항 파업 문제, 남양유업 사태, 쌍용자동차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온갖 부당한 문제에 대해 현장을 찾아가 조사하고, 공론화를 시키고, 입법 활동을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은 의원은 아직 을지로위원회를 통한 민주당 바꾸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활동이 당의 의견으로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그저 일부 의원들의 활동으로만 비춰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여전히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 활동을 계속해서 할 것이며,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 의원은 현재 을지로위원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계속 활동이 가능할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정치비전위원회가 을지로위원회를 민생최고연석회의로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소속의원들이 매우 당황하고 불쾌해 했다는 것.

새정치비전위의 의도는 '권한강화'에 있었지만,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단한번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결론은 을지로위원회는 그대로 놔두고, 민생최고연석회의는 별도로 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홍보와 소통에 취약한 구조, 당의 지원이 미약한 상황, 입법활동의 어려움 등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 극복 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이 있다고 말하고, 더 많은 관심과 입소문을 당부했다.

25일 밤 대전충남인권연대 창립 2주년 기념 특강에 나선 민주당 은수미(비례대표) 의원.
 25일 밤 대전충남인권연대 창립 2주년 기념 특강에 나선 민주당 은수미(비례대표)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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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끝낸 은 의원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을 하게 되는데,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는 '안철수 의원의 정체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취지의 비판적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은 의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7월 보궐선거는 미니총선 수준이다, 두 선거를 이겨야 야권이 살 수 있고, 그래야 2017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런데 민주당 혼자서는 결코 이 상황을 돌파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은 의원은 "비록 우리가 꿈꾸는 복지국가까지는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오직 정권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안철수를 지지하고 같이 할 수 있다고 확고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단일화에만 몰입해서 개혁과제를 빼놓는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는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대로는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립 2주년을 맞은 대전충남인권연대는 상근활동가는 이상재 사무국장 한 명뿐인 '1인 NGO'다. 명망가를 내세워 대표를 세우지 않고, 재정은 철저히 220여 명의 후원회원을 통해 해결한다. 물론 정부지원은 전혀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2년 만에 인권학교를 열고, 독서모임을 만들고, 인권여행을 떠났다. 또 지자체의 인권조례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 설치운동도 벌였다. 뿐만 아니라 각종 토론회에 참여하고, 공공기관 등의 인권교육에 나서는 등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태그:#은수미, #을지로위원회, #대전충남인권연대, #민주당,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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