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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KB캐피탈 본사에서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오정식 KB캐피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B캐피탈 출범식
지난 20일 KB캐피탈 본사에서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오정식 KB캐피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B캐피탈 출범식 ⓒ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최근 11번째 식구와 공식적으로 '한 몸'이 됐다. 지난 20일 KB금융그룹은 KB캐피탈 본사에서 임영록 회장,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오정식 KB캐피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캐피탈 출범식을 가졌다.

KB캐피탈 전신은 우리파이낸셜. 올해 초 KB금융그룹이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2800억 원 안팎, KB금융그룹의 KB캐피탈 지분율은 52%(1118만630주)이다. KB캐피탈은 여신전문 금융업체로 그동안 특히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곳이다. 전국에 20개 지점망을 갖고 있다.

KB캐피탈은 임영록 회장이 지난 2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현한 대로 "알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우리금융그룹 내에서도 우량회사로 분류됐고, 최근 2년 간 매년 500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지난 해 6월 말 현재 3조6552억원.

이로써 KB금융그룹은 오랜 숙원 하나를 풀게 됐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KB금융그룹에는 캐피탈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전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밀 수 있게 된 셈이다.

KB금융그룹은 KB캐피탈 출범으로 그룹 내 계열사 간 영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측은 "KB캐피탈을 자동차 할부 금융, 개인 신용 대출, 내구재 할부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다변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소매 금융 분야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기업 금융 분야도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출범식에서도 "KB금융그룹의 중심 비은행 계열사로서 영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역동적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정식 KB캐피탈 대표는 한미·씨티은행 전략기획부장, 씨티은행 여신관리, 리스크 기획·관리 본부, 기업 영업본부 담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그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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