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김중업 박물관(대지 1만6243㎡, 연면적 4596㎡)이 지난 28일 오후 3시 개관 기념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의 새로운 역사와 문화가 이곳에서 활짝 핀다"라며 김중업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곧이어, "(김중업 박물관이) 안양시의 명소가 되게끔 적극적인 사랑을 보내 달라"라고 당부했다.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는 "문화, 예술, 교육, 환경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공간, 그리고 역사적 의미와 환경적 특성을 반영, 과거·현재·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박물관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김중업박물관'은 안양 석수동 옛 유유산업 부지에 건립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앞으로 각종 전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총 6개의 건물로 이뤄져있다. 주요 공간인 김중업관에는 1988년에 작고한 김중업 건축가의 도면 및 주요 건축물 모형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또 다른 주요 공간인 안양사지관에는 안양시의 시 이름인 '안양(安養)'이라는 낱말의 유래가 된 고찰 안양사(安養寺)의 유물이 해당 부지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각종 유물 및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김중업이 설계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 누리관, 어울 마당은 특별전시, 어린이․성인 교육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공연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며, 문화누리관 내에는 각종 편의시설(레스토랑, 미니카페, 뮤지엄숍)도 들어서 있다.
김중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며, 유럽으로 진출해 프랑수 문화부의 고문건축가를 지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김중업은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유유산업 안양공장,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주대학교 본관, 서산부인과 등을 설계·건축했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도 시작됐다.
올해 APAP에서는 '퍼블릭 스토리'라는 주제와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 아래 총 27개 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24개의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공예술전문센터 '안양파빌리온'과 이날(28일)개관한 '김중업박물관'을 중심으로 오는 6월 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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