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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8일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천의봉 두 조합원이 296일간의 농성을 마치고 철탑을 내려오기 직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시민사회단체가 울산 현대차공장 앞 철탑 아래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지만 철탑농성 해제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잇따른 손배판결과 구속과 기소로 고통받고 있다
 2013년 8월 8일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천의봉 두 조합원이 296일간의 농성을 마치고 철탑을 내려오기 직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시민사회단체가 울산 현대차공장 앞 철탑 아래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지만 철탑농성 해제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잇따른 손배판결과 구속과 기소로 고통받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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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지회(아래 비정규직노조)의 정규직 인정 집단 소송판결이 지난 2월 13일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41부(부장판사 정창근)는 재판을 4월 10일로 연기했다. 재판 연기 이후 회사 측은 불법파견 특별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비정규직노조는 '신규채용 중단, 손해배상 철회, 해고자 복직' 등 전제조건에 대해 회사 측이 뚜렷한 입장을 보여야 협상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은 31일 성명을 내고, 일부 보수 언론들이 비정규직 노조가 특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비난기사에 울분을 터트렸다(관련기사: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특별교섭 거부하는 이유>.

특히 비정규직노조는 이 과정에서 일부 경제지와 울산지역 보수일간지에 일제히 보도된 비정규직노조 집행부 비난 기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12일 지역 보수언론들은 '독불장군 지도부에 조합원만 피해... 독자노선 고집하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울산지회' '특별협의 재개 의지 있긴 있나... '비상구'조차 폐쇄하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울산지회' 등으로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비정규직노조에 대한 비난 기사를 실은 바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성명에서 "일부 경제지와 지역언론들을 통해 사실을 왜곡해서 소설 같은 기사를 써가며 비정규지회를 매도하고 3지회에 대한 분열공작을 벌여왔다"며 "우리는 회사의 이러한 치졸한 작태에 강한 분노를 참을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 회사가 지금이라도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비열한 매도행위 및 사실왜곡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현대차 울산·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는 흔들리지 않는 단일한 대오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승리를 위해 조합원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회사측, 아무런 해결방안도 내놓지 않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31일 서명을 내고 "3지회는 지난 2월 5일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사내하청을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을 계속 강행하고 있으며, 불법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와 손해배상 가압류를 집행하는 상태에서는 회사 측의 특별교섭 요청에 진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회사의 책임있는 선결조치를 요구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회사는 이후 아무런 해결방안도 내놓지 않고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다만, 2월 24일 진정성 확인을 위한 사전협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없이 '교섭에 들어가면 진정성있게 협의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노조는 또한 "회사의 소식지인 <함께가는길>을 통해 비정규지회의 주장이 근거없는 생떼이고 독단과 독선에 의한 파행이라며 교섭이 재개되지 않는 책임이 비정규지회에 있는 것처럼 떠넘기고 매도해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재개되면 본교섭 논의에 앞서 해고자복직, 신규채용중단, 손배가압류 집행중단에 대해 우선 논의를 하겠다는 회사의 입장을 교섭전에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회사의 불파교섭 재개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즉각적인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최근 특별교섭 참여 여부를 두도 현대차 울산·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에서 의견이 엇갈린데 대해 조합원들에게 사과했다.

이들은 "그동안 3지회가 이유 여하를 떠나 교섭과 투쟁에 하나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 한 것에 대해 3지회 집행부를 믿고 의지했던 조합원 동지들앞에 깊이 머리숙여 반성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현대차 비정규 3지회 통합 대의원대회를 열어 불법파견 특별교섭 전략과 공동 투쟁계획을 결정하고 단일 대오로  힘있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현대차 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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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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