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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지난 3월 20일 skt 통신대란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한 대리기사들의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습니다.

skt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던 3월 20일, 일 못한 분통함에 가장 먼저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여론의 주목 속에 대리기사들을 대상으로 피해에 관련한 공론화를 진행하고 보상신청을 접수받았습니다. 사례를 모으고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2일 오후 2시 소비자보호원에 '소비자 집단피해조정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그림 1> 2014년 4월2일, 참여연대와 전국대리기사협회, 통신소비자연대 등 단체들은 skt 통신대란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 소비자 집단피해조정신청을 하고 skt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 sk텔레콤은 피해보상 제대로 해라 <그림 1> 2014년 4월2일, 참여연대와 전국대리기사협회, 통신소비자연대 등 단체들은 skt 통신대란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 소비자 집단피해조정신청을 하고 skt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 김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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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전국대리기사협회·통신소비자연대 등 단체들은 서울시청 부근 skt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잘 생겼다 광고 말고, 나처럼 못생긴 모델을 값싸게 쓸지라도 그 돈으로 기술과 통신 안정성을 위한 투자를 하십시오."

전국대리기사협회는 skt 통신대란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피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대리기사의 경우 당일 피해 7만 원에 위로금 5만 원으로 총 12만 원, 퀵서비스 기사의 경우 당일 피해와 위로금을 합쳐 총 10만 원, 일반 skt 이용자는 위로금 5만 원을 보상하라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skt를 이용하는 모든 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 노동자들이 피해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리기사로 등록돼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그날 근무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실제 3월 20일 일을 하지 않았던 전국대리기사협회 정책실장은 보상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규모 파악이 불가능? 이런 방법 있습니다

대리기사와 퀵 기사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오더 중개 어플). 이 프로그램 안에는 기사 정보와 근무 여부, 일별·월별 매출 등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들이 보존돼 있습니다.
 대리기사와 퀵 기사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오더 중개 어플). 이 프로그램 안에는 기사 정보와 근무 여부, 일별·월별 매출 등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들이 보존돼 있습니다.
ⓒ 김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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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해를 본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은 피해보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막상 피해보상의 기준과 조건을 맞추기란 막막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skt 측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대리기사들은 스마트폰에 오더 중개 어플(흔히 프로그램이라 부릅니다)을 깔고 일을 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열면, 기사 정보부터 시작해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가격으로 운행을 했다는 기록이 일별 혹은 월별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는 대리기사의 당일 피해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kt는 피해보상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서 보상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skt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피해보상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skt는 대리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통신을 주요 생계수단으로 삼아 먹고사는 근로대중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skt가 '잘 생겼다'는 광고에 돈을 퍼붓지 말고, 시설과 시스템 안정화에 투자하고 연구해 한결 발전된 통신회사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저희는 이번 사태가 skt에게 '예방주사'로 작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skt의 진정성 있는 선택을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종용 기자는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장입니다.



태그:#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대리운전 싱싱뉴스, #대리운전디방송, #대리운전D방송, #SKT통신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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