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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서로 고발하는 등 경선이 과열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는 경선 방식을 두고 논란을 빚으면서도 지역 탐방을 계속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고향인 진주를 찾아 '서부경남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홍준표-박완수, 서로 고발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 윤성효.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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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박완수 경선후보는 진주의료원 문제 등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 공방을 벌이더니 급기야 서로 고발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두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로를 경찰에 고발했다.

박완수 후보 측은 홍준표 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자와 국회의원들을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홍 지사를 직권남용과 지방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홍 지사의 경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박 후보 측은 "홍 후보가 방문한 국회의원 지역구 관계자에 따르면, 홍 지사는 (중립을 지키지 않은 국회의원한테) '다음 선거에 내가 앞장서서 꼭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다'라거나 '국회의원 배지를 떼겠다'는 등 현직 지사의 발언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독설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홍 지사 측도 박 후보를 두 차례 경찰에 고발했다. 홍 지사 측은 "3월 27일 박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2%p 앞섰다'고 말했다"며 이는 허위사실 유포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홍 지사 측은 박 후보의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발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했다.

두 후보는 정견발표회와 TV 토론회를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오후 3시 진주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과 12일 오후 3시 김해 우암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정견발표회를 열고, 11일 오후 6시 MBC를 통해 토론회를 연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마산체육관에서 후보선출대회를 연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는 대의원(20%), 당원(30%), 선거인단(30%) 투표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해 결정된다.

김경수-정영훈 후보, 경선방식 '갈등'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정영훈 경남지사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정영훈 경남지사 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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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정영훈 후보는 경선 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김 후보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시한 권리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하자고 한 반면, 정 후보는 국민배심원단 구성을 통한 '공론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주 안으로 경남지사 후보 경선 방식과 함께 구체적인 경선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최종 방식과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정영훈 후보는 민생 현장 방문을 계속하고 있다. 정 후보는 9일 김해시청을 방문했고, 10일 김해 장유지역 현장 간담회를 연다.

8~9일 거제에서 '경청 투어'를 한 김경수 후보는 거제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노동자들을 만나 출·퇴근인사를 벌였고, 권민호 거제시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거제해양플랜트산단과 관련해 "대우, 삼성 등 대형조선소와 협력업체, 중소 조선업체 등이 모두 포함되는 해양플랜트 산단이 원활하게 국가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병기 "서부경남 발전은 균형발전 첫 시작"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는 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경남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는 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경남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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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기 후보는 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경남의 발전은 경남 균형발전의 첫 시작"이라며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진주-사천권역을 '경남의 중심도시'로 육성·발전하는데 집중,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전국 최초 농업 질환 전문치료 및 체계적 관리·연구·예방기능이 더해진 병원으로 특성화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여 출산·소아전문병원 기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래농업과학 단지'를 조성하여, 친환경적인 미래농업에 대한 연구와 비전을 제시할 것"과 "혁신도시 조기 안착화를 통한 혁신적인 지역 발전 토대를 확실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보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 국가 항공 산업단지 지정을 신속하게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의료원 재개원 경남운동본부'(대표 차윤재·김재명 등)는 10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지사 후보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협약식'을 연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정영훈, 강병기 후보가 참여한다.

경남운동본부는 "협약식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되면 진주의료원이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재개원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행하고, 보건의료·공공의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박완수, #김경수, #정영훈, #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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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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