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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2 지방선거를 4일 앞둔 5월 28일,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울산 동구 대송시장에서 같은 당 동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자리서 그는 색깔론을 폈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4일 앞둔 5월 28일,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울산 동구 대송시장에서 같은 당 동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자리서 그는 색깔론을 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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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통합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에 대해 새누리당과 권명호 예비후보가 종북 공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종북공세가 벌어졌는데, 이번에도 재현된 것이다.

다시 등장한 '종북' 공세

2011년 4.27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통합진보당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지난 9일 재선을 위한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그날 기자회견을 통해 "보궐선거로 당선한 후 3년 간 받은 동구 주민의 사랑을 4년의 약속으로 보답하겠다"며 "동구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었으며, 앞으로 더 큰 행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동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권명호 전 시의회 부의장이 종북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그는 10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훈 동구청장은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 중인 통합진보당 소속"이라며 "이 정당 소속 이석기 의원은 내란음모죄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 구청장은 통합진보당 경선 중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만 원을 선고 받았고, 지난 2월 새누리당 동구 선출직의원들이 김 구청장에게 사죄와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통합진보당과 김 구청장은 동구 주민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김 구청장과 노동당 손삼호 현대중공업노조 노동법률 수석연구위원 등 2명이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종북 공세까지 시작되자 통합진보당은 곤혼스러운 처지가 됐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권명호 후보는 종북 타령과 알맹이 없는 인신공격밖에 할 줄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의 김종훈 동구청장 험담 기자회견은 지지도가 낮은 본인을 홍보하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며 "권 후보가 들고 나온 색깔론은 새누리당의 전매특허기도 하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낡은 정치만 배운 권명호 후보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권명호 예비후보는 당장 시민들의 정치혐오증만 가중하는 종북몰이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히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다시 새누리당이 반격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를 전복하려 내란음모, 내란선동, 반국가단체 찬양선전동조, 이적표현물 소지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석기씨는 아직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고 아직도 국민혈세로 월 1000만 원이 넘는 세비를 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점을 문제삼는 것이고 울산시민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라 생각하는데, 이것도 종북몰이인가"고 되받아쳤다.

한편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1997년 김창현, 1998년(보궐) 이영순, 2002년 이갑용 등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했다. 그후, 새누리당 후보가 계속 승리했다. 2010년 당선한 정천석 구청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고, 2011년 4.27 보궐선거에서는 김종훈 구청장이 1년 전 배패를 설욕하고 당선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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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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