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화상경륜장 유치에 대해 12일 김영호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심지인 동구의 발전 방향과 상반되는 사업으로 유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창원경륜공단과 광주지역 건설회사 S사는 화상경륜장 개장을 위해 충장로 5가 소재 건물의 용도변경 신청서 보완해 제출했다. 충장로 5가 상인회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치가 필요하다"며 인근 지역 50% 이상의 서명을 받은 주민 유치동의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 수도라는 명예를 얻은 곳이 동구인데 이곳에 경마장에 이어 사행성 도박장인 화상경륜장을 유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동구청과 의회가 화상경륜장을 막아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민협은 유치에 찬성하는 현직 구의원 등에 대해 "낙선운동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선거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륜장 아닌 문화중심 동구 정체성에 맞는 도시재생 필요"김영호 광주시의원 예비후보는 "광주 대표적인 도심 축제인 충장로 축제를 7080세대의 추억와 함께 젊은이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만들어 충장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화상경륜장 등 유치보다)민주·인권·평화의 중심인 동구의 정체성에 맞는 구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유치 반대 배경을 밝혔다.
시의원 동구 제2선거구(서남동·학동·학운동·지원동·지산동)에 출마한 김 후보는 '세계속의 광주, 부활하는 동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시민의 눈 높이에 맞는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동구 토박이로서 누구 보다 동구의 현안과 실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광주의 종갓집' 동구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문화 중심 동구 ▲활발한 재개발사업과 도심 재생사업을 통한 돌아오는 동구 ▲소중한 5·18 자산을 활용한 민주·인권·평화의 중심 동구 등 동구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또 그는 "이제 광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차질 없는 준공을 통해 세계 속의 문화·관광 도시, 세계대회를 통한 스포츠 레저 도시, 자동차산업·광(光)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한 산업기술 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CEO 경험을 살려 새로운 경제 살리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드림우드 대표, 장애인과 환경단체 상임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원 동구 제2선거구는 현직인 손재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그 어느 선거구보다 정치신인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