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사람, 아! 박종태 열사."화물 노동자 박종태(1972~2009) 열사를 기리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열사 5주기 추모문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경대 민주동문회와 박종태열사추모사업회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부산 민주공원 작은방에서 문화제를 연다.
부경대 민주동문회는 "5년이 흘렀다. 그가 가고 세상은 반쯤 바뀌었나 보다. 세상이 바뀌는 동안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생각해 본다"며 "처음 가진 마음, 옆 사람과 잡은 손 다시 한번 꼭 쥐고 모든 이에게 따뜻한 햇살이 함께 하는 완전한 봄을 바꿔보고자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유재철(풍류인), 김진아(예술노동자), 김대영(마술), 부산현사랑, 부산여성회 노래패, 어린이 노래패 '통일을 여는 악동', 울림패 등이 출연한다.
박종태 열사는 화물연대 대의원으로 활동하다가 2009년 5월 3일 대한통운 광주지사 택배기사 78명이 건당 배달료 30원 인상을 요구하다 문자메시지로 해고 통지를 받자 한 달 반 동안 복직투쟁을 이끌다가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구묘역에 묻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