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의 세월호 희생자 헌화를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8일 아베 총리는 도쿄도 미나토구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중앙본부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대에 꽃을 올리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
아베 총리는 헌화를 마친 뒤 별다른 기자회견 없이 주일 한국대사관 측과 면담을 갖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요청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로 돌아온 뒤 "젊은 사람을 포함해 많은 분이 희생된 것에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고,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도 직접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사고로 180명 이상 목숨을 잃고 여전히 110명 이상 실종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큰 숫자를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다"며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피해자, 유족, 한국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민단은 지난 25일 분향소를 설치해 추도식을 열었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찾아와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가이에다 반리 일본 민주당 대표도 분향소 방문 계획을 밝히는 등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