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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28일 울산시청 본관 1층에 차려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합동 분향하고 있다. 28일부터 울산에서도 6.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재개됐다
 울산광역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28일 울산시청 본관 1층에 차려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합동 분향하고 있다. 28일부터 울산에서도 6.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재개됐다
ⓒ 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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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참사로 6.4지방선거 정치일정을 일시 중단했던 지역 정치권과 후보들이 이번주부터 다시 본격적인 선거전 활동을 재개했다.

울산시청과 북구청, 동구청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는데, 대다수 후보들이 이곳에서 분향을 시작으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 등의 활동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8일 저녁을 포함해 최근 한 달 반 사이 7건의 산재사고로 8명의 하청노동자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노동계는 29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살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에 따라 활동을 재개한 후보들의 공약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월요일인 지난 28일부터 29일 사이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이외 상당수 후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6.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은 화학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부터 석유화학공단의 규제 철폐와 기업 유치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 

후보들, 재난방재 컨트롤 타워 혁신 등 공약 내놔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는 29일 오전 10시 15분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재난안전 공약으로 '기업의 화학물질 정보 공개, 화학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재난안전학교 건립'을, 탈핵 안전으로 '노후화된 고리·월성 1호기 폐기,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을, 산업 안전으로는 '산업안전 시민감시단 운영, 산업재해 예방 및 산재 노동자 지원 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산업단지 국세 중 10% 국가산업단지 안전 지원금 전환, 공단 안전사고 유해물질 누출 정보 노동자와 지역주민에 제공, 사업장 위험물질 및 안전 노동자 시민 감독기구 설치, 노동자 작업중지권 보장, 산재사고시 관계기관 합동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새누리당 김헌득 남구청장 예비후보도 오후 1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지역이 최대 석유화학공단과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선이 있는 것을 감안해 '재난방재 컨트롤 타워 혁신,  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유형별 재난 매뉴얼 강화 후 응급구난체계 활성화, 석유화학단지 대형 원유저장 탱크 정밀안전진단,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 안전점검 및 승선자 안전교육 대책 수립, 크루즈선 원스톱 재난예방 시스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태화강 국제 마라톤, 석유화학공단 규제 철폐 공약 내놓은 후보도

하지만 안전대책과는 동 떨어진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도 있다. 새누리당 심규화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강 제2르네상스 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전문기관의 용역과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남구를 울산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태화강 제2르네상스 구상을 추진코자 한다"며 "이를 위한 두 번째 공약으로 태화강 백리길 국제공인 마라톤코스 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경력을 바탕으로 울산대교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해양공원 등 남구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잘 결합한 태화강 백리길 마라톤코스를 국제공인 받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누리당 안성일 남구청장 예비후보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에 있는 처용무 및 처용설화 계승 보존을 위해 처용무 전수관 건립, 처용암 주변 대대적인 정비사업, 처용 홍보관 건립, 장생포 고래 문화마을, 야음동 다문화거리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새누리당 이순걸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연간 55조원의 생산실적과 1만6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울주군 온산공단 활성화를 위해 공단의 2000억원 세수 중 일부를 지원하고 예산을 포함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불필요한 규제 철폐를 통한 제2의 온산공단 도약"을 공약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 후보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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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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