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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오마이뉴스> 주최로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황순식-서형원 과천시장후보 단일화 경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4월 29일, <오마이뉴스> 주최로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황순식-서형원 과천시장후보 단일화 경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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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개인질문
: 평생학습시스템 어떻게 생각하나?

서형원 : "과천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규모가 커졌지만 이것저것 체험하고 마는 프로그램들이 널려 있는 게 현실이다. 저는 평생학습시스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인문도시 과천'라는 비전을 생각했다.

완성된 계획은 아닌데 인문학 공부를 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원하는 분들이 많고 배워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이 특히 많은 곳이 과천이다. 프랑스 리옹의 인문학 축제처럼 유명한 사상가들이나 우리가 TV나 칼럼에서 본 사람들이 같이 원탁에서 토론하기도 하는데 과천의 평생학습도 우리 삶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문화와 통합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청중개인질문 : 에너지 자립도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서형원 : "좋은 얘기지만 허황된 얘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저는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1인당 에너지 소비가 미국, 영국, 일본, 독일보다 많다. 그런데도 OECD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과천에는 기회가 있다. 재건축을 하면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 때 기술에 비해서 훨씬 적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밀양 주민들이 송전탑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계신데 과천사람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과천에서 유일하게 최루탄이 터진 게 청계산 송전탑 때문이다. 송전탑을 없애려면 1500억이 든다. 이 돈을 마련할 수 없지만 우리가 에너지 자립도시로써 녹색 모델도시로써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아서 먼저 치고 나가면 그런 것을 중앙정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여러분과 그 일을 꼭 하고 싶다."

청중개인질문
: 과천시는 도서관 등 비정규직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의당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정당인 것 같은데 해결책이 있는지?


황순식 :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과천시가 직접 고용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노동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드는 방법, 세 번째는 공단에 위탁하는 방법이다. 가장 좋은 것은 시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힘든 상황이다.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시설관리공단을 공공서비스 공단으로 개편해서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고용불안이 없어지고 실제로 시민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서형원 녹색당 과천시장 후보
 서형원 녹색당 과천시장 후보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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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개인질문
: 과천시청에서 1순위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과 필요성이 무엇인지?

황순식 :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력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일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고 이들이 정말 일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모든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겠다. "

청중개인질문 : 시장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젊은 게 아닌지? (황 후보는 77년생으로 전국 최연소 시의장이다.)

황순식 : "처음 시의회에 들어왔을 때 공무원들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느냐, 잘 할 수 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 1년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 이후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행정을 20~30년 동안 한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극복하는 게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극복 방안은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시민들과 공부하고 함께 논의하고 시민들에게 배우면서 일하는 시장, 그것을 통해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장,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장이 필요하다면 바로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국적으로 시의장이 시장보다 나이가 더 많다. 의장을 하면서 나이 얘기를 별로 들은 적이 없다."

청중 공통질문
: 공약이 실행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경마장에서 나오는 레저세를 근간으로 하는 과천시의 재정이 개인적으로 불건전하다고 생각한다. 행정적 착오로 과천시 재정 위기가 보도된 바 있다. 과천시 재정에 대한 건전한 방향으로의 대안이 있는지?


황순식 : "지금 과천시 재정이 다른 데에 비해 굉장히 적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예전에 벌여놓은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세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세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형원 : "재정확보대책에 대해서 굉장히 멋있는 말이 많다. 3대 개발사업도 그런 거고,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도시의 현실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있는 가게를 못 살리면서 무슨 기업을 유치해서 세수를 늘일 수 있을까? 도시가 슬럼화되고 있는데, 그것을 살려내는 게 우리 재정을 살려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공법으로 해결하고 싶다."

마무리 발언

황순식 정의당 과천시장 후보
 황순식 정의당 과천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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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식
: "후보단일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와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이 저한테는 3번째 선거이고, 시장후보로 나오게 됐는데 선거를 치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끔 만났지만 지금까지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던 분으로부터 '당신이 정말 자기한테 희망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다. 앞으로 계속 그런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지금까지 8년 동안 과천시민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지금까지 선거과정을 통해서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받은 것을 정말 제대로 돌려드리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이번에 반드시 시장에 당선이 돼 일하고 싶다. 물론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좀 더 열린 자세로 만나 소통하기 위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왔다. 여러분들이 마음을 합쳐 지지해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다. 과천에서 컸고 여러분이 키워주셨다. 앞으로 과천시를 위해서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

서형원 : "경선과정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잘 승복하겠다. 경선이 마지막까지 약속대로 진행되는 것은 우리 두 후보가 같이 활동해온 것도 있지만 지켜주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는 과천이 굉장히 특별했다. 동네일을 함께 의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이웃과 동지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좋은 자치단체장들이 많았고 좋은 정치인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천사람들 같은 시민을 만난 행복한 정치인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행복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시의원을 하다가 시장이 되면 비슷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직업을 바꾸는 중이다. 진짜 정치인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좋은 정치인이 되고 싶은데, 한 발 더 나아가서 정말 여러분과 같은 시민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그냥 정책 몇 가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작동원리를 바꾸고 녹색도시를 만드는 그런 일을 시작하고 싶다. 그 일이 너무 기대되고 정말 창의적인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자 : 하벨 체코 전 대통령이 '정치는 인간이 인간다움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두 후보가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의 길이 인간이 인간다움을 증진하는 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후보가 다짐해준 것처럼 경선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오늘의 모임이 이 도시를 혁신하는 에너지로 모아져서 과천시가 인간다운 도시, 인간이 인간다움을 증진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하겠다.


태그:#서형원, #황순식, #녹색당, #정의당, #과천싲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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