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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 진도 체육관 방문한 정홍원 총리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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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 정부의 무능에 격분한 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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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 정부의 무능에 격분한 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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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후 2시 12분]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가 1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구조작업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거센 항의를 받았다. 가족들은 사고 발생 16일째가 됐지만 이날까지 89명의 실종자를 아직 찾아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력을 성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체육관 정문으로 들어온 정 총리는 통로 주변에 앉은 가족들 앞에 주저앉아 "최선을 다해서 구조작업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가족들은 "끝가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어서 정 총리는 체육관 무대에 올라 전날 있었던 전문가단 회의 결과를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 앞에 설 면목도 없고 자신도 없다. 그러나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진행되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서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마음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 새끼 얼굴도 못 알아볼까봐..."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 실종자 가족 만난 총리와 해수부장관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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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총리는 가족들이 기대하는 말을 들려주지 못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상황이 정말 악조건이다"라며 "조류가 빨라 (바다에) 들어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논의한 잠수시간을 늘리는 방법, 조류를 막는 방법,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 등을 나열했지만 어떤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자 가족들 사이에서 원성이 터져 나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총리님, (팽목항에) 신원확인소 가봤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어떤 모습인지 한 번이라도 봤습니까"라며 "한 번이라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약속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처음 "오후에는 올라가봐야 하기 때문에..."라며 약속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가족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 대표단과 간담회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 정부의 무능에 격분한 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이해를 구하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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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가 체육관에서 나간 이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전날 전문가단 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듣고 싶은 얘기 없다. 거기 서서 얘기하지 말고 가서 애들 데려오라!"라며 강하게 이 장관을 질책했다.

연이어 곳곳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뭘 잘했다고 사표를 내!" "우리 애들 살려달라는 거 아니다. 제발 알아만 볼 수 있게 빨리 데려와 달라!" "기자들 찍지 마! 뭐가 좋은 일이라고 찍고 있어!"와 같은 분노 섞인 말들이 이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장관에게 상황실에 가서 아이들의 시신을 사진으로라도 확인하고 올 것을 요구했다.

희생자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온 이 장관에게 이 가족은 "빨리 꺼내 달라. 일 분 일 초가 급하다. 우리 애들 살려달라는 거 아니다. 당장 내 새끼 건져와도, 내 새끼 못 알아 볼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이후 정홍원 총리와 실종자 가족 30여 명은 체육관 내 대회운영 본부실에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다이빙벨 투입 지연 이유를 따지고 민간 잠수업체 '언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한 일반인 실종자 가족은 자신이 소외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원고 학생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과 사고 대책이 꾸려지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그는 "같은 배에서 같이 죽었는데 왜 그러느냐"며 "밥 먹고 잠자는 것만 공평하다, 서운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많은 4층 객실과 5층에 수색이 집중되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모여 있는 3층 객실 수색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정홍원, #세월호,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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