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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막장 토론, 김황식 "어떻게 죽느냐 중요" 정몽준 "째려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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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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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오후 서울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황식, 정몽준, 이혜훈 예비후보가 참석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이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경쟁적으로 후보들의 이름을 외쳤다.
"김황식! 정몽준! 이혜훈!" 토론회 내용도 세월호 침몰 이후 최대 이슈가 된 안전 정책 논의보다 '박심 논란'과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 "많은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당신이 경쟁력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시장 출마를) 권유하느냐?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하라' 권유하면 대통령 탄핵되는 거 모르십니까? (옳소!)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중립을 위반해서 탄핵당할 뻔 했습니다... 지금 누구를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하신 것 같지 않습니까?"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 "용산국제업무지구, 이거 망친 사람이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현재 김황식 후보의 정책특보! 그 사람 제가 시장되면 사법처리하겠습니다." 특히 정 의원은 자신의 이념을 문제삼은 김 전 총리 측 패널을 향해 '째려보지 말라'고 말할 정도로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강길모 패널은 나를 이렇게 이상하게 째려보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슨 표지를 천 권 찢었다... 허위사실 유포로 제가 심각하게 고려하겠습니다, 사법처리로."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은 마무리 발언 도중 아직 눈물이 마르지도 않은 세월호 침몰 사고 비유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 "제 자신도 공직 오래 지낸 사람으로서, 정치 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그 (이준석) 선장과 같은 사람은 아닌지 참으로 반성해봅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 "후보가 앞장서서 관련 법규,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훼손하시면 도대체 당내 경선은 왜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그 사람들보다 더 어리석고 더 나쁜 사람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세 후보는 모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토론회에 나왔지만, 안전 대책 등을 논의하는 차분한 정책 토론은커녕 후보들의 '세 과시'와 볼썽사나운 공방만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