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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보강 : 4일 오후 3시 25분]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나를 돕고 있고,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다시 '박심 마케팅'에 불을 지폈다. 이에 당 내 경쟁자인 정몽준 예비후보와 이혜훈 예비후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예비후보는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고, 이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4일 목동에서 열린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천위원회와 (토론회) 사회자, 언론 등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법률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법 전담 기구들이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도 영등포 119 수난구조대 현장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서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말이 사실일 수 없다"라며 "표를 얻겠다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케 하는 그런 중대한 거짓말을 한 것이니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울시민마라톤 대회 참석 후 "나의 진정을 얘기한 것이고, 다른 어떤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선거중립 위반은) 하등 문제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황식, 연이은 '박심' 마케팅... 박 대통령 탄핵 논란 불 지피나

 김황식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김황식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 김황식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라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 돕고있습니다"라며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고 계시다, 우리가 대통령께 힘을 모아드릴 수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것"이라며 "부족하지만 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 박원순 시장을 교체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위와 같은 내용을 손으로 직접 쓴 후 페이스북에 함께 게재했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도 김 예비후보는 "박 대통령이 나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해 당 내에서 '대통령 탄핵시킬 일 있냐'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예비후보가 또 다시 '박심' 마케팅에 나선 것을 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 김 예비후보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선거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박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가중시켜 '탄핵' 논란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탄핵 대상 될 수 있다"

지난 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정책토론회에서 김 예비후보는 "박 대통령이 내 출마를 권유했다"(관련기사 : 김황식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 이 와중에 박심 논란?)라며 '박심'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토론회 당시 '원조 친박' 이혜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나는 내 이익을 위해 '박근혜'를 팔아본 적 없다, (그 발언은) 핵폭탄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거 모르냐"라고 격분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김 전 총리가) 누구를 탄핵 위기로 모는 발언을 한 것 같지 않냐"라고 목소리 높였다.

야권에서도 일제히 '탄핵'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것이고, 이 후보의 말처럼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짚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김황식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면 박 대통령은 탄핵감"이라며 "노 대통령 탄핵 사유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한 마디 말 때문이다, 김황식 후보 말대로라면 이는 노골적 선거개입으로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황식#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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