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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으로 전략공천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5일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을 차단에 나섰다. 윤 전 위원장은 YS·DJ의 386세대 수혈론을 거론하며 "'정략적 공천'과 '전략공천'에 대해 혼돈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으로 전략공천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5일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을 차단에 나섰다. 윤 전 위원장은 YS·DJ의 386세대 수혈론을 거론하며 "'정략적 공천'과 '전략공천'에 대해 혼돈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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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 여론 차단에 나섰다.

윤 전 위원장은 5일 오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려 고심분투했다.

이날 윤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는 당내 광주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경선 후보자 40여 명이 함께 자리해 전략공천에 힘을 실어줬다.

전략공천 윤장현, "YS·DJ, 젊은 피 수혈해 약자 대변하는 통로 열어"

윤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광주정신', '시민의 선택'을 수 차례 강조하며 "시민의 선택에 걸맞는, 시민만을 위한 첫 '시민시장'이 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위원장은 전략공천 비판 여론에 YS·DJ의 386세대 수혈론을 거론하며 "'정략적 공천'과 '전략공천'에 대해 혼돈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그래도 기대를 모으고 미래를 열어가는 많은 분들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신인의 정계 진출)통로를 열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이런 희망스러운 (정치)구조를 갖게 됐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민시장, 시민의 선택이 전략공천과 상충된다', '전략공천으로 시민선택권이 박탈된 데 대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본선)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분명한 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난달 16일 '광주지역 국회의원 5인의 윤장현 지지선언'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당당히 경선에 나서겠다, 모든 선택권은 시민에게 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한 반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민의 선택'은 특정 정당의 후보 선택에서 (시민 의사 반영를) 소홀히 하거나 아쉽다는 것이다"라며 "(강운태·이용섭이) 무소속 나오면 시민의 선택이 포기됐다,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6·4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시민들은 투표를 통해 선택권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으로 전략공천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5일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을 차단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직 구청장 등 광주지역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내 경선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전략공천에 힘을 실어줬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으로 전략공천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5일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을 차단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직 구청장 등 광주지역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내 경선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전략공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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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시기 양지에서 뭐했나"... 발끈한 강운태·이용섭 "공천장 찢어라"

그는 강운태 시장을 겨냥해 "자랑스러워야 할 광주시가 불법과 비리로 얼룩져 시장임기 4년 동안 다섯 번 압수수색을 당한 전대미문의 이 현실이 광주의 모습이냐"라며 "지도자가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밑으로 떠넘기는 부끄러운 현실이 광주의 본모습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선거 국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엄혹했던 시기에 따뜻한 양지에 계시지는 않았는지, 시대정신에 맞게 그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강 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윤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탈당을 선언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발끈했다.

강운태 시장 측은 논평을 통해 "광주시장 후보를 시민의 손으로 뽑고자 하는 정당한 선택권이 박탈된 현실을 사과 하기는커녕 되레 시민의 선택, 시민의 시장을 운운했다"라며 "스스로 허울뿐인 시민운동가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강 시장 측은 "윤 후보는 더 이상 시민을 입에 담지 말고 오직 안철수를 말하라"면서 "시민을 배신한 부끄러운 밀실야합 공천장을 스스로 찢어라"라고 주장했다.

이용섭 의원실 이용헌 공보특보도 논편을 내고 "광주 시민들 앞에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며 전략공천을 부정했던 게 불과 며칠 전이다"라며 "이제 와서 중앙당이 알아서 한 것인양 말하는 것은 결코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그(윤 전 위원장)의 태도가 참으로 옹색하고 졸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윤 후보는 더 이상 광주시민을 들먹이지 말고 과연 자신이 공당의 광주시장 후보로서 적합한 인물인지 되돌아보고 자중자애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당사 안에선 "개혁공천" 박수... 밖에선 "낙하산 후보 사퇴하라"

5일 오후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동안, 광주시당 앞에서는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이들의 집회가 열렸다.
 5일 오후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동안, 광주시당 앞에서는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이들의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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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전 위원장이 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광주시당 앞에서는 전략공천을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신들을 '공정경선수호 광주시민연대'라고 소개한 이들은 "새정치연합은 여론조사 1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특정인을 전략공천하는 정치테러를 저질렀다"라며 "반시민적 밀실, 낙하산 공천자 윤장현 후보는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당사 앞에 모인 50여 명은 "윤장현 후보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성명를 통해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5월 2일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시민의 정당한 주권을 날치기 한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이번 전략공천은 시민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된 채 두 대표 간 지분 나눠먹기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에 광주가 희생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안철수·김한길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면서 "안철수 대표는 전략공천으로 광주시민을 무시하고 광주정신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윤장현 전 위원장은 오는 7일 오전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태그:#광주시장 전략공천, #윤장현, #강운태, #이용섭,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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