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청년유니온(위원장 조용한)은 "청춘, 우리는 불효자가 아니다"면서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 구직자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어버이날(5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경남청년유니온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버이날과 관련해, 이들은 "예전 같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여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면서 조금이나마 효도가 하는 날이 어버이날"이라며 "그렇지만 이십대 태반이 백수인 지금은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위해서 학교에 다닐 때처럼 부모님께 취업비용을 손 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실업은 부모님과 취업준비생 모두를 울린다"며 "취업을 못한 것도 서러운데 계속 부모님께 짐이 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울고, 끝없는 자식 뒷바라지에 휘어지는 허리에 부모님은 운다"고 덧붙였다.
경남청년유니온은 "취업준비 비용으로 인한 아르바이트와 스트레스로 청년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며 "부모의 재산과 지원에 따라 취업준비정도와 과정이 달라지는 취업에서의 부의 되물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그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 대해, 경남청년유니온은 "구직촉진 수당을 비롯한 구직자의 필수 구직비용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청년구직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비전 형성을 위한 지원 기관이 필요"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해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의 향상으로 좋은일자리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대별 노조를 표방해온 경남청년유니온은 지난해 8월 경남도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신고서 필증을 발급받았고,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