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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8일 오후 5시 35분]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지방선거 후보 경선 후유증이 심각하다. 탈락한 후보들이 불공정 경선이라며 반발하고 재심신청하거나 고발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개 시장·군수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자격심사를 하거나 일반여론조사, 당원투표, 선거인단투표 등의 방법으로 공천 후보를 선출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간판.
 경남 창원에 있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간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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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창원2'(명곡·팔용동) 광역의원 선거에 장영기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는데, 박해영 창원시의원과 석수근 전 국회의원보좌관이 탈락했다.

그런데 탈락한 예비후보 측에서 재심을 요청하고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 장 후보가 박해영 후보보다 적었지만 장 후보가 장애인이어서 가산점을 받아 후보로 되었던 것이다. 새누리당은 여성·장애인 후보한테 10%의 가산점을 주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앞두고, 장 후보 측에서 휴대전화 '표적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장영기 후보 명의로 "현재 연령이 50, 60대 이상은 조사가 종료되고, 20, 30, 40대가 부족하다"며 "대답을 20, 30, 40대라고 해야 하고, 그래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장영기 후보는 "나와 상관이 없고, 사무실에 있는 휴대전화를 조사하면 알 거 아니냐"며 "누가 그런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양동인 후보 무소속 출마 등 공천 반발 이어져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거창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양동인 예비후보는 7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은 완전한 부정경선이다"고 주장했다.

선거법상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경선 후보 가운데 여성․장애인으로 가산점을 받은 후보가 있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 거창군수 경선에 여성 후보가 가산점을 받았다.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종대·조문관 예비후보도 '여론조사 조작'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공천 결과 무효와 공정한 재여론조사를 요구하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근제 함안군수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은 불법과 탈법을 총동원한 비리 백화점"이라 주장하며 법원에 공천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조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의 '단기전화 불법 개설'과 '조직적 나이 조작 유도' 의혹 등을 제기했다.

거창, 산청, 고성에서는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도 '불공정 경선' 등을 주장하며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태그:#새누리당 경남도당,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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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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