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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시민 전화여론조사로 하기로 하고 300만 원(조사비용)씩 납부해 승복하기로 각서까지 작성한 상태에서 여론조사에 임했다. 조사결과 3등으로 3명의 후보 공천 발표 소식에 당연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았으나, 본인은 탈락하고 4등을 했던 후보는 공천을 받았다"

 

6·4지방선거 충남 공주시의원 라선거구 이인배 새누리당 후보의 하소연이다.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방식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 공주시의원 공천 여론조사 결과 4등을 했던 후보가 공천을 받은 반면, 3등을 했던 후보는 공천에 탈락하면서 8일 이인배 후보가 기자회견을 공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인배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 박병수 후보(30.5%), 2위 오연근 후보(25.4%), 3위 이인배 후보(23.9%), 4위 정충희 후보(20.2%)라는 결과가 나와서 당연히 본인이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공천결과 발표날인 지난 4일 다른 지역구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발표가 났는데 본인의 지역구만 발표를 미루더니 밤 11시 10분에 탈락이 되었다는 연락을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해놓고는 뒤로는 이런 추악한 짓으로 본인의 명예를 짓밟아 돈 잃고 뺨 맞은 격으로 본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는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어 명예라도 되찾고 싶다"며 "3등을 하고도 시민들에게는 4등으로 알려지는 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눈물이 날 정도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공주시 선거대책 부위원장까지 맡아서 그 고생을 했는데, 7일 오전 만났던 오 위원장은 '지역 안배를 했기 때문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가라'는 수모까지 줬다"며 "충남도당에서도 이런 사실을 다 알고도 후보를 뒤집어 결정한 것은 상식 이하의 수준으로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게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리고 이인배 후보는 "상식적으로 받아드리기 어려운 결과로 12일 충남도당에서 재심청구 결정이 있어서 7일 중앙당 기조국에 재심청구를 하였으며, 깨끗하고 공정한 정치를 하고자 출마한 후보답게 정치를 떠나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 공지를 하고 지역안배를 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

 


오정섭 새누리당 공주시 당협위원장은 "기초의원은 사전에 지역안배를 하기로 되어 있다. 도시와 농촌이 있는데 도시에서 여론조사가 1·2·3등이 나와도 공천을 이곳에 몰아줄 수가 없다. 그래서 정충희 후보가 4등을 했지만, 지역안배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공천을 한 것으로 충남의 기초의원은 다 같은 방식이 적용되었다"고 주장을 내놨다.

 

이어 "사전에 후보들을 모아 놓고 이런 방식으로 공천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공지를 하고 서면으로 도당에 올렸다. 그리고 경선에 참여를 하면 무소속 출마가 안 된다고 같이 공지했다. 원칙을 가지고 투명하게 한 것에 자위적으로 해석해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자기편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며 수모를 줬다는 말에 "당에서 나가라는 뜻이 아니고 당의 입장을 수용하면 좋겠지만, 본인이 출마가 목적이라고 한다면 당에서 말릴 수 없으니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은 "본인이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사전에 지역안배 차원에서 한다고 공지를 했다고 하는데,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들어서 공천심사회의에 그 뜻에 따라 공천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 발표와 관련해서는 "후보가 주장하는 11시 10분 얘기는 거짓말로 새벽 1시에 공표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공지를 했다면 서면각서를 작성할 때 지역안배 차원에 전략공천을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덧붙이는 글 | 김종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시민기자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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