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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상임대표 박종옥)이 권정호(71) 전 경남도교육감의 교육감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박종옥 상임대표 등 회원들은 '어버이날'인 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펼침막에 "우린 선거법보다 학교보건법이 우선입니다"거나 "절대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라고 써놓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학교보건법보다 선거법이 우선인 권정호 교육감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권 전 교육감이 지난 1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소재 태봉고등학교 앞에서 열었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태봉고에서는 수업 중이었고, 권 전 교육감은 확성기를 사용했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보건법보다 선거법이 우선인 권정호 교육감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보건법보다 선거법이 우선인 권정호 교육감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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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권 전 교육감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지지자 50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웠던 것이다. 또 이날 태봉고 측은 수업에 지장을 주고 학교가 선거에 휘말릴 수 있다며 기자회견 장소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전 교육감 측은 "선거법상 학교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이 있었다"며 "학교와 학부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학교 밖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권 전 교육감에 대해 "자신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고 애착이 있는 만큼 태봉고 정문 앞에서 확성기를 사용하여 30여 분 동안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했다면 그는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정호 예비후보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기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분이라면 우리는 최소한의 교육 관련 법규도, 수업 중인 학생들의 학습권보다 선거법이 우선인 그에게 경남교육감이라는 직책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교육감이 비록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만큼 선거법보다는 학교보건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함은 당연하다"며 "일반인들도 교육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학교보건법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학교 출입문에서 직선거리 50m 이내는 절대정화구역이고 학교 울타리(경계선)으로부터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예비후보가 확성기를 사용하여 기자회견을 연 장소는 정문 바로 앞, 절대정화구역에 해당한다"며 "절대정화구역은 여관, 노래방, 게임방 등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시설의 설치를 절대로 금지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권 예비후보가 수업 중인 학교 정문 앞에서 확성기를 틀고 기자회견을 한 행위는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임에 틀림 없다"며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변명하는 사람이 경남교육의 수장으로 출마하는 것은 경남도민들께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불출마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권 예비후보의 지지자 일부는 절대금연구역인 학교 담장 안과 담장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까지 했다"며 "권 예비후보의 자질도 문제이지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까지도 교육에 전혀 쓸모없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 김명룡 창원대 교수가 출마한다.


태그:#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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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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