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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공원법 위반으로 한때 운행 중단되었던 밀양(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가 이번에는 부당해고 논란을 빚고 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는 '경영상의 실적 저하에 따른 해고'라며 지난 5월 1일자로 환경안내감시직 이아무개(56)씨를 해고했다. 사측은 지난 3월 24일 이씨한테 해고통고서를 보냈던 것이다.

이씨는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개통했던 2012년 9월부터 정규직으로 일해 왔다. 이씨는 주로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주변의 환경을 살피고, 자연훼손을 감시하는 일을 맡아 왔으며, 관광객들의 안내도 해왔다.

가지산도립공원에 들어선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불법 건축 지적을 받은 뒤 운행 중단됐다가 지난 5월 2일 재운영에 들어갔다.
 가지산도립공원에 들어선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불법 건축 지적을 받은 뒤 운행 중단됐다가 지난 5월 2일 재운영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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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밀양얼음골케이블카는 지난 4월 11일 이미 정규직 채용 공고를 냈던 것. 사측은 이씨한테 경영 실적 저하를 이유로 해고통보를 해놓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새로 정규직을 채용한다고 한 것이다.

이씨는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은 영남알프스 등산로와 연결이 되지 않도록 되어 있지만 탑승객들은 폐쇄한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있어 단속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며 "경영상 이유로 해고한다고 해놓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채용공고를 낸 것은 부당해고다"고 말했다.

이씨는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할 예정이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 본부장은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사유가 있다"며 "그동안 몇 명이 그만 두면서 결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화이바그룹이 운영하고, 가지산도립공원에 있는 밀양얼음골케이블카는 2012년 9월 2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지만 자연공원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두 달 가까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태그:#밀양얼음골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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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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