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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
 이태우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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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에서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닌 진보정당 정치인이 당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비록 소수정당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좋은 후보가 당선돼 좋은 의정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꼭 당선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태우(군포 가선거구)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노동당 기초의원 후보다. 군포에서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공천제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

군포의 기초의원 선거구는 전부 4곳으로 각각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구조가 군포에서는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는 노동당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했고, 꼭 당선되겠다고 다짐을 거듭하고 있다.

어찌 보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수도 있지만 이 후보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 것은 그가 지난 10여 년 동안 군포에서 꾸준히 진보정당 활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덕분에 그는 지난 4월 15일에 열린 군포시민정치연대 유권자 축제에서 시민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군포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가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누구보다 훌륭한 의정활동을 펼칠 '참 좋은 일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태우,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노동당 시의원 후보

특히 그의 존재가 부각된 것은 지난 4월 29일, 군포시의회를 통과한 '군포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때문이다. '군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군포에서 주민발의됐으며, 이태우 후보가 대표청구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이 후보는 4월 30일에는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7일, 이태우 후보를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후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다.

- 군포에서 노동당이 당선되기 어렵다면서 무소속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는데?
"사실이다. 저도 꼭 당선이 되고 싶은데, 노동당으로는 어렵다면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안철수 신당으로 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으로 바뀌기 전 일이다."

- 왜 탈당하지 않았나?
"군포에서 진보정당이나 소수정당이 시의원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 아무리 당선이 목표라고 해도 당선되겠다고 탈당을 하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으로 가는 건 지역에서 진보정당 활동을 같이 한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보정당 정치인으로 꼭 당선되는 경로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후배들에 대한 선배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군포지역의 시민사회와 제가 그동안 만났던 주민들을 통해서 지지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소수정당이고 한계가 있지만, 이 분들의 열의를 잘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당선될 수 있을 것이다. 꼭 당선돼 주민들의 열망을 의정활동을 통해서 실현할 생각이다."

"지방자치, 지방행정 주민들 요구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이태우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
 이태우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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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시의원이 되려고 하나?
"지역 활동을 10여 년 동안 해왔지만 관심을 갖고 밀도 있게 활동한 것은 4년 정도 된다. 군포시의회를 방청하고 의정활동을 모니터하는 군포예산지킴이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주민예산참여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주민들이 정말로 필요한 조례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지방행정이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고, 주민들과 소통을 등한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면서 되어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 가선거구(군포1동·군포2동·대야동)에서 가장 젊은 후보인 것 같은데 주요지지층은?
"딸만 셋을 키우고 있다. 큰 애가 11살, 막내가 4살이다. 30~40대 젊은 층이 주요 타깃이다. 아이를 키우는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공감대가 많다고 생각한다. 육아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부모들을 대변해서 군포에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딸들만 키우고 있어 여성들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 여성을 위한 정책이나 공약이 있다면?
"여성을 위한 안전귀가동행서비스를 실시하겠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시행하고 있는데 군포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제 지역구인 당동과 부곡동, 대야동을 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지역이 외지고 인적이 드물다. 강호순 사건도 군포보건소 앞에서 일어났다. 그 사건 이후에 대야동에 파출소가 생기고 순찰차가 돌고 있다. 남자도 무서운 곳이라서 꼭 필요하다.

또 군포시청 민원실에 수유실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여성을 위한 공간을 조금만 생각하면 잘 만들 수 있는데 형식적이다. 이런 공간들이 이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의회 진출해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꼭 시행하겠다"

-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대표청구인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도에서 최초로 주민발의로 조례를 제정했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조례가 통과되는 날, 너무나도 기뻤다. 당선된다면 조례가 제정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사능에서 안전한 급식이 꼭 실시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한 가지, 주민발의 과정이 너무 어렵게 되어 있다.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주민발의 조례는 시의회에서 검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어야 주민참여가 보장된다. 선거가 끝난 뒤에 조례발의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인데, 제도개선 내용을 포함할 생각이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2인을 뽑는 선거구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다. 현재의 2인 선거구는 시민들의 지방자치 염원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소수정당이나 진보정당 혹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이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게 조정해야 한다. 인근 도시인 의왕에서는 3인을 선출하고 있다. 군포도 그렇게 조정되어야 한다.

지방자치는 시민들의, 유권자들의 기대를 담아내고 제대로 소통하는 구조가 현실화될 때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태그:#이태우, #지방선거, #방사능안전급식조례, #노동당,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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