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고베시 스마구에 있는 마리스트 국제학교에서 고베·오사카·교토·나고야 등 네 지역 여섯 학교 고등부 여학생들이 모여서 여자 소프트볼 시합을 치렀습니다. 각 학교 학생들은 자기가 속한 학교의 명예를 걸고 운동장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토너먼트로 열린 시합에서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가 2등, 마리스트 국제학교가 3등, 오사카 국제학교가 1등을 했습니다.
각 학교 학생들은 평소 자신의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 뒤 과외활동으로 축구·소프트볼·농구·배구 가운데 하나 혹은 둘을 택해 연습이나 시합을 합니다. 수업을 다 받아야 하고, 수업에 지장이 있거나 방해를 받아 성적이 떨어지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선수생활은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과 담당 부장 선생님의 엄격한 지도하에 이루어집니다.
주말에도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한 달에 한번 정도 주변 학교를 방문하여 교환 경기를 열기도 합니다. 공부와 운동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공립이나 사립 등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서 수준이 많이 떨어집니다.
간사이 지역 안에서 국제학교끼리 교류 시합을 엽니다. 그리고 한 해에 두 번 정도 중국·필리핀·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을 방문해 시합을 열기도 합니다. 운동 연습이나 시합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주위 학생들과 더불어 협조해 공격과 수비를 이어가는 협동정신을 배웁니다.
운동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 학교가 모여서 시합을 할 때는 시간이 있는 학부모들도 참가해 같이 응원을 하기도 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