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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원준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의 지진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정의당 이원준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의 지진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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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원준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해마다 일어나는 지진의 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지진재난대비와 함께 핵발전소 추가증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두 후보는 1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상청 자료와 국토교통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내륙에서 총 7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지진이 발생한 대전충남의 36건보다 2배나 많고 전국평균 18건에 비해 4배나 많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동해에서 발생한 97건의 지진을 합하면 대구경북권역에서 171건이 발생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7.2건의 지진이 발생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평균 발생지진 건수 3.4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리히터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들이 무너지기 쉽지만 내진설계 비율이 대구는 23.2%, 경북은 33%로 전국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대구경북에서 지진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뿐 아니라 각 시군구청의 홈페이지 어디에도 재난대피소 현황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너무나도 부실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의당은 12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대구경북 지진 발생율(왼쪽)과 리히터규모 3.0~4.0 지진발생 건수를 도표로 공개했다.
 정의당은 12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대구경북 지진 발생율(왼쪽)과 리히터규모 3.0~4.0 지진발생 건수를 도표로 공개했다.
ⓒ 정의당 경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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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서울지하철 사고를 보면 우리는 항상 사후 약방문 수준으로 재난대책을 세웠다"며 "경북지역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만큼 미리 재난을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대구와 경북의 지진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피부로 많이 느끼지 못하지만 정부는 지진을 대비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7기를 더 건설하기로 하고 경북 영덕에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고 "재난을 넘어 재앙 수준으로 번질 수 있는 핵발전소와 지진 문제에 대해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리-기상학계 전문가와 함께 지진재난대비 특별TF팀을 구성해 대구경북의 지진발생 이상 징후에 대해 즉각적인 원인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핵발전소 추가 증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에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지진건수는 모두 5건으로 리히터규모 2.2에서 2.7 수준이다. 또한 2013년 전국 광역시도별 내진설계 적용율은 대구가 부산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태그:#정의당, #이원준, #박창호, #지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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