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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가 오는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16일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가 오는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16일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박윤정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건설노조 대경지부)가 오는 26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앞두고 16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을 출발, 동인네거리와 교동네거리를 지나 대구시청 앞 주차장까지 1.6km를 행진했다.

이들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입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못 참겠다, 임금 인상 쟁취하자', '건설노동자는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건설현장을 원한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걸었다.

대구시청 주차장에 집결한 건설노조 대경지부 조합원들(주최 측 추산 1000명, 경찰 추산 800명)은 '건설사 불법 착취가 판치는 대구시 규탄한다', '부실공사! 안전관리 소홀! 대구시는 각성하라!'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건설노동자 총단결로 임금인상 쟁취하자! 건설노동자들이 죽어간다 산업안전 보장하라!"

발언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경북지부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하면 그만하라고들 하지만 안 할 수가 없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잊으면 이런 참사는 또 반복될 것이며, 우리 자식들은 더 이상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동자들도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때처럼 늘 안전의 위협과 불안 속에서 일하고 있지 않냐"라고 외쳤다.

송찬흡 대구경북건설기계노동조합 위원장은 "안전한 건설현장과 임금 인상 요구는 정당한 요구의 대가"라며 "건설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안전이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조합원은 "왜 우리가 안전을 보장해달라며 연례행사처럼 시청 앞을 찾을 수밖에 없겠냐, 도대체 안전이라고는 하나도 보장되지 않는 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그 발언을 듣던 조합원들은 "투쟁"이라 외치며 뜻을 같이 했다.

건설노조 대경지부는 발언과 구호를 외치며 26일 있을 총파업 결의를 다졌으며 결의대회는 오후 5시께 모두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경찰은 교통통제와 만일에 대비해 4개 중대 350여명의 병력을 투입·배치했다.


#민주노총#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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