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동화면세점 앞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대열이 경복궁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막혔다.
 동화면세점 앞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대열이 경복궁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막혔다.
ⓒ 안홍기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정부에게 세월호 사망자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행진이 경찰에 가로막혔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져라"를 외치는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후 10시 30분 현재 시민 60여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청계광장에서 토론회를 연 '세월호 참사 박근혜 퇴진 청와대 만민공동회' 참가자 400여명은 만민공동회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하기 위해 이동하려 했지만, 곳곳에서 경찰 병력에 가로막혔다.

광화문 앞에 도착한 40여명도 경찰버스 5대와 병력에 둘러싸였다. 만민공동회 참가자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참가자들은 한 명씩 자유발언을 이어갔고 경찰은 6시께부터 해산명령을 반복했다.

만민공동회 참가자들은 '5월 24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공동행동을 전개한다'는 이날의 결정사항 등을 간략히 발표한 뒤 오후 7시 37분 공식적으로 해산했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던 만민공동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봉쇄된 채 다른 참가자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던 만민공동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봉쇄된 채 다른 참가자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 안홍기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이때 광화문 네거리 도화면세점 앞에서는 경찰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대열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 청계천을 따라 침묵행진을 벌인 300여명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경복궁 앞의 만민공동회측에 합류하려고 북쪽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광화문 네거리 차도에서 경찰 병력에 막혔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졌고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인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하라"는 방송을 반복하다 이들을 동화면세점 쪽으로 밀기도 했다. 수차례 해산명령 반복된 뒤 집회 참가자 1명이 연행돼 경찰 호송버스에 태워졌다.

오후 8시 40분쯤 상황은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경찰은 도로방향 봉쇄를 풀었고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를 가로질러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했다. 일부는 세종문화회관 앞쪽 도로로 진출했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계속 대치를 유지하면서 다수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현장 동영상] "세월호 추모하겠다는데, 잡아가려 해... 똑똑히 기억해달라"

동화면세점 앞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대열이 경복궁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막혔다.
 동화면세점 앞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대열이 경복궁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막혔다.
ⓒ 안홍기

관련사진보기




태그:#침묵행진, #세월호, #박근혜, #경찰
댓글18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