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또 갈래요? 아빠?"지난 17일 물리 오픈랩이 열리는 부산대학교 물리관을 가족과 함께 찾았다.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아이들의 토요일 방과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이곳에 왔다. 여름 날씨마냥 뜨거운 한낮이다. "우리 애들은 너무 어려서 괜찮을까?"라며 아이들 엄마가 살짝 걱정이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초등학생과 학부모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다. 학교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을 인솔해서 오신 선생님들도 있었다.
"4.5기압, 시메트릭 준비 완료 5, 4, 3, 2, 1, 발사!"대학생 형의 설명과 지시에 따라 발사줄을 당겼다. 물로켓은 시원스럽게 발사되었다.
수영장에 가자며 이곳에 안 오겠다는 막내는 물로켓 발사를 시작으로 직접 만져보고 작동하며 과학(물리)의 흥미에 푹 빠져들었다.
|
▲ 2014 부산대 물리오픈랩 화약로켓 발사, 압정위에서 안 터지는 신기한 풍선, 저온에서 나타나는 초전도 현상, 호프그래프트 체험
|
ⓒ 송태원 |
관련영상보기
|
긴장 속에 화약로켓발사가 준비 중이었다. 최소 1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서 물리과내 로켓동아리(Sky ship)학생들이 분주하게 발사준비를 마쳤다. '나로호 발사'만큼 기대속에 성공적으로 발사되었고 로켓도 무사히 회수되었다. 지켜보는 이가 많은만큼 성공의 기쁨도 적지않았다.
둘째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신기한 게 많았다, 직접 만져볼고 실험할수 있어서 신났다"라면서 "선생님(대학생)들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신다, 잘 모르는 걸 마음껏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일기에 적을 내용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아이들은 과학 속에서 세 시간을 훌쩍 보냈다.
김아무개 고등학교 과학 교사는 "학교 수업에서 실험과 실습들을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마음으로 끝날 때가 많았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아이디어를 이곳에서 많이 가져가서 학교 수업에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머릿속에도 과학개념을 좀더 재미있고 확실하게 가르칠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을 인솔해서 오는 것이 번거롭지만 이곳에 오면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매년 실험 및 체험프로그램이 비슷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유상민(학과조교)씨는"한 번 왔던 분들이 다시 왔을 때 좋은 반응을 얻으려고 매년 똑같은 실험과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없다"라면서 "실험의 원리는 같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매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준비하는 학생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시도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3년에서 4년 주기로 반응이 좋았던 실험이나 프로그램은 다시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블로그(http://blog.naver.com/with_pen)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