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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해안로 노면등이 100여개 이상 파손된 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예래해안로 노면등이 100여개 이상 파손된 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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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제주자연보전총회(WCC) 행사 대비 생태탐방로 사업으로 조성된 예래해안로 노면등 가운데 100여 개 이상이 파손된 채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관리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부터 예래포구까지 설치된 800여 개의 노면등은 낮에 태양광으로 충전돼 밤이 되면 오색빛깔로 자체 발광을 한다.

하지만 지난해 이곳 해안로 중간에 분양 펜션 건축이 시작되고, 덤프 트럭 등 중장비들이 오가면서 노면등 100여 개 이상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 노면등은 원상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이로 인해 밤에 이곳을 찾는 주민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대평리에 사는 마을 주민 양아무개(50)씨는 "지역 주민들이 밤에 산책하는데 보행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해서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대평리의 한 게스트하우스 머물고 있는 김아무개씨(27)씨도 "제주에서 밤이 되면 노면에 오색빛깔 불이 들어오는 곳이 있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라면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비싼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면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서 순기능적인 역할을 계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예래해안로 노면등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약 2~3km 거리에 걸쳐 조성돼 있는 시설물이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 5일에 개최된 WCC 행사 대비 제주 서부지역 생태탐방로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

노면등은 2012년 5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약 3개월간의 공사기간과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등 하나 수리비용으로만 30여만 원이 소요된다"며 "내년에 이곳뿐만 아니라 서부지역 생태탐방로 사후 관리 차원에서 10억 원 정도 국비 보조를 신청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설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관리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상태가 시급하다면 추경예산을 확보해서 보수하겠다, 올해 안으로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예래해안로, #논짓물, #제주, #노면등,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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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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