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고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한국 경남교육청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일본 정부에 수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로리 문고벤(Rory Mungoven) 아시아태평양국장이 경남교육청으로 보낸 감사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28일 경남도교육청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로리 문고벤 아태국장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펴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영어판 <나를 잊지 마세요>와 지도서를 받고 감사편지를 보낸 것이다.
로리 문고벤 아태국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해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와 보충 자료집을 포함한 소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경남교육청이 쏟은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로리 국장은 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일본 정부에게 최종적으로 수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존엄성 회복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경남교육청에 당부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 통영 거주하는 김복득(96)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와 교사용 지도서, 동영상 다큐멘터리 CD 등을 만들어 지난 2013년 3월 7일에 출간했다.
이후 경남도교육청은 이를 '일본어판'으로 제작해 일본 아베총리를 비롯해 정치,교육계에 전달하고, 올해 1월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해 UN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에 보냈다.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는 경남교육청으로 보내온 감사 편지에서 "책과 학습자료를 읽은 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모든 아시아의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반성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편지 원문.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고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한국 경상남도교육청의 노력을 우리와 공유해 주신 2014년 1월 22일의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해준,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와 보충 자료집을 포함한 소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경상남도가 쏟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일본 정부에게 최종적으로 수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유엔 인권이사회의 국가별 정례인권 검토에서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 조직적 강간, 무력 분쟁 동안의 성노예제와 성노예 유사 행위, 인종주의,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증과 관련 편협성의 현대적 형태, 고문 및 그 밖의 잔혹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에 대한 특별 조사위원들을 포함한 다양한 유엔 인권 기구들과 많은 인권 조약 기구들은 일본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권고해 왔습니다. 피해자들의 존엄성 회복을 돕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계속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 아시아태평양국장 Rory Mungove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