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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가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진효근(톱 연주자)씨가 톱으로 <섬집아이>를 연주하고, 노동자 노래패 '달구지'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전교조 경남지부 한 조합원은 추모시 <우리 모두 17살>을 낭송했다.

사회를 본 강웅표 금속노조 경남지부 문체부장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실종자의 귀환을 빌며 하늘을 향해 "아이들아 돌아오라"고 외친 뒤 묵념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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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금 거리에는 선거 현수막 홍수이고, 후보들은 인사하러 다니고 있는데, 선거도, 정치도, 자동차 소리도, 촛불마저도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치가, 학교가, 일하는 공장이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며 "사람이 살아가는 정치, 사람을 살리는 학교,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공장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다시는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하고,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을 반성해 멋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죽지 않는 사회, 안전한 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를 지명해서 국면 전환을 시도했지만,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박 대통령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며 "대법관 출신 전관예우로 하루에 1000만 원 꼴로 수임료를 받았던 사람이 고장난 대한민국을 올바로 살릴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세월호 참사는 기업의 이윤 착취가 하나의 원인이었듯이, 지금 노동현장에서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자본으로 탄압을 받고 있으며, 삼성전자서비스에서는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처럼 노동현장에서도 세월호 참사와 같은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묵념에 앞서 실종자들의 빠른 귀환을 바라며 하늘을 향해 "아이들아 돌아오라"를 외치고 있는 모습.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묵념에 앞서 실종자들의 빠른 귀환을 바라며 하늘을 향해 "아이들아 돌아오라"를 외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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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창원공단 내 KBR 앞에서 "직장폐쇄 규탄, 무능경영진규탄,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두산모트롤 앞에서 "2012~2013 임단협 미타결, 차별조성 노동탄압 두산자본 규탄 결의대회"를 연 뒤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태그:#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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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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