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세월호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오마이뉴스 토의장 5월28일 오마이뉴스 강연장에는 무더위에도 강연과 토의로 불꽃이 튀었다.
▲ 세월호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오마이뉴스 토의장 5월28일 오마이뉴스 강연장에는 무더위에도 강연과 토의로 불꽃이 튀었다.
ⓒ 이월성

관련사진보기


지난 28일 오후 10시 오마이뉴스 강연장에서 나왔다. 예정시간보다 30분이 경과된 열띤 토론장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신도림에서 동인천 가는 마지막 전철을 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뛰다 달리다 뛰다 달리다를 반복했다. 막차에 가까운 시간이여서 인지, 아니면 튀니지와의 축구경기를 봤던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인지 전철 안은 승객들로 가득차 가쁜 숨을 몰아쉬기 바빴다.

강연장 안에는 모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온 가족부터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책가방을 메고 온 고등학생 그리고 80대에 이른 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토론이 끝날 때까지 조는 사람 없이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패널로 나선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제한 시간 15분 만에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빠르게 읽어나갔다.

역시 패널로 나선 이진순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나는 평범한 주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가 했던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한 달이 지난 지금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투명한 행정력을 바란다"라는 말을 전하며 "간단하고도 의미 깊은 말을 했다"라고 평했다.

그는 노란 테이블보를 만들어 테이블에서 세월호 참사를 토의하는 장소를 만들고, 노란 지갑을 만들어 불우이웃을 생각하면서 10만 원 화장품을 살 때 1만 원을 지갑에 넣어 불우이웃 돕기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등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는 "자존감의 부재, 연대의식의 부재에 만연된 대한민국 전체가 휘둘리고 있다"라면서 "자살율 세계 1위, 출산율 세계 꼴지인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덴마크에서는 교수가 식당 종업원을 하고 택시기사도 한다, 식당 종업원이 자기 아들이 열쇠 수리공을 한다고 자랑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라면서 "덴마크는 왕정에서 시민사회로 될 때까지 200년의 고되고 뼈아픈 역사를 지내왔다, 우리도 20년의 국가 발전 약속을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오연호 대표기자는 토론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수강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웃어보였따. 청중들에게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씻겼다.


#재난 참사 진단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