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중략)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위 노래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불렀고,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한 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일부다.

노랫말처럼 밤하늘을 밝히는 작은 별이 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지켜 주기 위한 촛불이 타오른다. 평범한 시민들의 작은 실천 하나 하나를 모아 천 개의 바람을 만들어 깊은 어둠에 잠긴 밤하늘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고 동행한다.

단 1명의 실종자도 없을 때까지, 진실의 끝자락까지 밝혀질 때까지, 책임자 처벌에 지위고하가 없을 때까지, 특별법 제정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도 조사할 때까지, 두 번 다시 이런 참극이 되풀이 되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밝히고 행동하기 위해 촛불을 들기로 한 것이다.

세월호문제해결을위한안산시민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46일째인 5월 31일 안산문화광장에서 다시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5월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안산시민들의 동행' 포스터.
 5월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안산시민들의 동행' 포스터.
ⓒ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

관련사진보기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안산시민들은 돈보다 생명이 우선하는 사회와 무엇보다 국민을 우선적으로 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며 "이런 바램을 모아 사고의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고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구조를 갖춘 나라가 만들어질 때까지 촛불은 계속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44일째인 29일 현재 단원고 학생 7명과 교사 3명, 일반인 탑승객 6명 등 1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끝까지 밝혀줄게! 끝까지 행동할게!'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날 촛불집회는 5시 30분 사전행사 '천 개의 바람이 되어'로 문을 연다. 

'세월호 참사를 성찰하는 시민열린토론'이라는 부제가 붙은 사전행사에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말하고, 듣고, 성찰하고, 대안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끝까지 밝혀줄게! 끝까지 행동할게!'를 슬로건으로 한 촛불집회로 진행된다.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실종자 구조, 희생자 추모,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와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의 생명이 안전한 나라건설을 위한 시민들의 요구 등을 담는다.

또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서명 중 이날까지 안산지역에서 시민들이 서명한 용지를 세월호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월호 아픔과 진상규명의 염원을 담은 문화공연도 열린다. 이한철, 장필순, 이희아, 자전거 탄 풍경, 우리나라 등이 출연한다.

촛불집회를 마친 후 9시 30분부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가두행진에 나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그래스루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시민열린토론 참가신청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02-734-3924/010-8891-2013)로 하면 됩니다.



태그:#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주세요, #세월호 동행, #안산문화광장 촛불, #세월호 시민열린토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