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김석준 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이 중심이 된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134명은 29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가 부산시의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이유로 "부산시의 교육감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소신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 실천을 기대할 수 있는 삶의 행보를 해온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인들은 자신들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 행정마저도 자본과 권력을 장악한 정치꾼의 정책 홍보에 이용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교육 행정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를 "교육 현장에서 30년 세월 동안 몸담아온 전문가"와 "인성함양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시스템 가동에 대한 실천 가능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라 소개했다. 또 이들은 "(김 후보의) 공약에서 나타나는 실천 계획들은 선심성 공약의 나열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체험에서 축적해온 실천 가능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뢰를 보냈다.
문화예술인들이 김 후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은 변화였다. 이들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에 있다"면서 "교육 행정이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면 먼저 돈의 논리, 힘의 논리로 밀어붙여온 지금까지의 정책들을 쇄신하여야만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들은 교육감의 덕목으로 청렴함을 강조했다. 문화예술인들은 "교육감 선출에 있어서 그 어떤 사안보다 심각하고 절실하게 교육감의 도덕성 문제를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참된 인성을 갖춘 교육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반민순 부산 민예총 사무처장은 "이번만큼은 교육 개혁을 할 수 있는 후보가 교육감이 되어 부산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동안 후보들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지지선언을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지지 저변을 확대해 김 후보의 당선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