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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마친 시민 '소중한 한표' 5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소공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이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연령별 투표율에서 세대 대결 양상이 나타났다. 20대 이하와 50∼60대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30∼40대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30~31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20대 이하의 투표율은 15.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총 유권자 731만여 명 가운데 116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60대 투표율이 12.22%로 두 번째로 많았고, 50대는 11.53%였다. 70대의 사전투표율도 10.0%에 달했다. 반면 40대의 사전투표율은 9.99%, 30대는 9.4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에는 유권자 4129만여 명 중 474만여 명이 참가해 최종 투표율은 11.49%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실시됐던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 4.78%, 5.45%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남성이 16.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남성 11.88%, 60대 이상 남성 11.29%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남성 투표 참여가 가장 많았던 것은 군복무자의 투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관위는 "과거 선거에서도 부재자투표의 경우 군복무자의 참여가 높았고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군인·경찰 32만여 명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하여 선거공보를 신청했다"며 " 2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군복무자들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군복무자를 뺀 20대 사전투표율이 낮았다며 투표율 제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29세 이하 유권자 116만여 명 중에서 35만여 명의 군복무자를 빼면 81만여 명이 참여했다는 추산이 나온다"며 "군복무자를 제외한 20대 사전투표율은 약 10~11%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보면 30대와 40대 투표율이 낮았다"며 "50~60대에 비해 많게는 3%포인트, 적게는 2.5%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