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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환용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장종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환용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장종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 장재완

6.4지방선거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상호비방전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후보는 2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 상대후보를 공격했다.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난입한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을 2일 고발하고, 그 배후에 장종태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 '기쁜소식 한밭교회' 부목사 등 신도2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나가달라'는 사무실 관계자들의 요구에 불응하면서 선거사무소 내 후보의 방까지 침입했다는 것.

또한 이들은 외부일정차 나가려는 후보자의 멱살을 잡아 밀치고 고성을 지르는 등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여 불가피하게 이들을 선거업무 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박 후보 측이 장종태 후보가 해당 교회를 20여년 다녔던 것을  문제 삼으면서 이들을 현재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구원파'처럼 매도했다는 것이다.

실제, 박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장 후보가 구원파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장 후보는 현재는 다니지 않고 있으나 예전에 다닌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선거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한밭교회 신도들은 최근 궁지에 몰린 장 후보의 구원파 전력을 문제 삼지 못하도록 할 목적으로 이 같은 집단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선거를 방해하는 폭력행위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또 "이 신도들의 행위는 다분히 장 후보의 선거를 도우려는 계획된 행동이 분명하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장종태 후보 측은 현 서구청장인 박환용 후보 측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며 '관권선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 후보 측은 2일 성명을 내고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관권선거까지 일삼는 새누리당 박환용 서구청장후보는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 측은 최근 현직 서구청 공무원이 장 후보를 음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고발된 데 이어, 또 다시 현직 공무원이 불법 관권선거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 측은 이날 서구청의 모 계장이 지인들에게 "청장님을 잘 부탁한다"는 요지로 전화를 하고 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모 동장도 통장들에게 전화로 구청장 지지를 당부하는가 하면, 또 다른 동장은 관내 주민들을 불러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박환용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장 후보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도 모자라 이젠 관권선거까지 획책하는가"라면서 "구청장 때 저지른 각종 인사비리에는 침묵한 채 상대의 과거 종교를 문제 삼아 네거티브로 일관하더니 이젠 관권선거까지 획책하는 박환용 후보는 반성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전 서구청장 선거#박환용#장종태#구원파#관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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